[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2~4선 지방도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선 대도시 부동산 열기가 중소도시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2선도시로 분류되는 허베이성의 스자좡(石家莊)의 한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올해 초 1m²당 6000위안이었던 스자좡 부동산 가격이 최근 급등해 7000위안까지 올랐고, 일부 지역은 30%넘게 올라 8000위안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한 허베이 싱타이(邢臺), 허난 뤄양(洛陽), 장쑤 타이저우(泰州) 등 3, 4선 도시 부동산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 4선 도시에서는 특히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개념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도시의 직장인들이 노후를 대비해 고향인 지방도시에 집을 마련하는 것도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재고소진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 한도를 집값의 25%에서 20%로 인하했고 부동산 거래 관련 취득세를 낮췄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1선 대도시을 제외한 지역에서 개인이 주택 구입 후 2년 뒤 전매할 경우 영업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1선도시 가격상승만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왔으나, 앞으로 2~4선 도시이 부동산 가격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증시 불황과 저금리 상황에서 여유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1선도시 과열 우려로 자금이 중소형 도시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