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핫!이슈] 주식도 '로봇'에 맡겨?…선택 기준은 '엔진'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4:00

'검증된 안정성' 리터만 vs '미검증 고수익' 머신러닝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1일 오전 10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진행중인 세기의 바둑 대국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투자방식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전문업체들과 협업해 새로운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을 통해 투자할때는 거래하려는 금융사가 채택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떤 엔진을 구동하는지를 우선 살펴야한다고 조언한다. 엔진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자방식이 달라져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검증된 이론...'블랙 리터만' 모델

현재까지 로보어드바이저의 큰 두가지 축은 안전한 수익을 추구하는 블랙 리터만 모델 (Black-Litterman Model)방식과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방식이다.

일부 금융회사들이 금년초에 '최초'를 외치며 내놨던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은 잠시 반짝하다 외면받고 있다. 급하게 구성된 특별팀(TF)으로 짧은기간 개발한 로봇이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던 것.

하지만 잠시 주춤했던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승부를 계기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증권사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업체와 협업해 제대로 된 시스템과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단 초기 승기는 리터만 모델이 잡았다. 이 모델은 1990년에 골드만삭스에서 개발한 포트폴리오 배분을 위한 수학적 모형이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업체 10곳 가운데 7~8곳은 이 모델을 기초로 설계됐다. 

대표 업체로는 쿼터백투자자문과 에임(AIM)등이 있다. 국내 금융·증권사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쿼터백투자자문과 협업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했다.

리터만 모델을 기초로 한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수년간 검증된 모델인만큼 초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성 때문에 많은 증권사와 금융사들이 이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리터만 모델 엔진은 시장에서 각 종목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코스피 인덱스와 유사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종목의 등락에 따라 리밸런싱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안전성은 갖추고 있지만 시장수익률을 크게 벗어날 수는 없다는 한계도 있다.

◆ 이세돌9단 꺾은 ‘알파고’의 형제…'머신러닝' 모델 

로보어드바이저의 또 하나의 큰 흐름은 '머신러닝'이다. 이세돌9단과 대국중인 구글의 '알파고'역시 같은 방식이다. 자산운용에서 알파고는 가령 지난 10년동안의 시장의 경우의 수를 분석해 현재 가격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이론적으로 '경우의 수'의 측면에선 리터만 모델보다 다양하다. 

국내 업체들 가운데서는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비에스엠아이티(BSMIT) 등이 이 방식을 기초로 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놨다. 이들 업체는 KDB대우증권과 이베스트증권, HMC투자증권, 앤드비욘드투자자문 등과 협업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했거나,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금융회사들이 한 곳 업체와의 협업으로만 상품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각 업체들에게 엔진들을 제공 받고, 투자자 니즈에 맞춰 상품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머신러닝 모델의 장점은 다소 높은 수익 가능성이다. 시장 수익률을 트래킹하는 리터만 방식에 비해 고객의 개성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분산효과도 큰 편이다. 한 머신러닝 로보어드바이저 관계자는 "10일 기준 시뮬레이션으로는 코스피 시장대비 6~7%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전해왔다. 

다만 시장에서 검증이 안됐다는 것은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위험한 자산관리 방식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 외에 '제3의 모델'을 개발하는 곳도 있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디셈버앤컴퍼니가 대표적. 아직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자본금(95억원)기준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어 최근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