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 Vue Kit 이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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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에이티젠이 올해 암세포 표적치료제(이하 세포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에 들어가는 등 엔케이뷰키트(NK Vue Kit) 뒤를 이을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상우 대표는 10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올해 세포치료제에 대한 동물실험 및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월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2019년 하반기 태블릿(알약) 형태로 해당 약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티젠은 해당 세포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관계사 엔케이맥스가 고려대학교 의학대학 이경미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으로부터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해당 기술은 NK세포의 배양을 통해 암환자에게 부작용없이 투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계약을 위해 10억원대 자금을 들여 핵심 기술을 사들였다.
엔케이맥스는 에이티젠이 해당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23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에이티젠이 보유한 엔케이맥스 지분은 42.59%다.
회사측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이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NK Vue Kit에 이어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다. NK Vue Kit는 NK세포의 면역력 활성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진단키드로 암 보조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올해 동물실험과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임상 1상을 신청한다는 게박 대표의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에이티젠은 이미 고대 연구팀에서 해당 기술의 효과를 어느정도 입증한 만큼 치료제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또 NK세포를 활용한 해당 세포치료제 상용화가 성공하면 NK Vue Kit와 함께 동반진단 시장 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신약과 동반진단을 통해 암 치료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암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0년 1119억달러(한화 약 13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당 치료제를 시판하기까지는 약품의 효과가 입증돼야 하고 비용도 만만찮게 드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비용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반적으로 임상 과정에서는 100억원~2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세포치료제의 경우 항암이라는 특수한 효과를 입증해야 하고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임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에이티젠은 지난해 영업손실 63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손실 폭이 25% 가량 늘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9.8% 늘어난 25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