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본능’을 자극하는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사진=Mnet, 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노래, 요리 대결을 넘어 걸 그룹 멤버, ‘워너비 남성’ 선발까지….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Mnet ‘슈퍼스타K’로 대표되는 서바이벌 오디션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SBS ‘K팝스타’,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수 십여 개에 달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서바이벌 오디션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다시 잡아끈 것은 Mnet ‘프로듀스 101’. 이 프로그램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101명 가운데 11명을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화제성’에 급급한 제작진들의 악마의 편집, 일부 출연자에게 집중되는 방송 분량, 걸그룹 상품화 논란 등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사진=KBS '가싶남' 캡처> |
이와 함께 지난 5일 KBS 2TV가 첫 선을 보인 3부작 파일럿 예능 ‘가싶남(가지고 싶은 남자)’도 방송 직후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품절남’ 특집 재탕, KBS 설 특집 '본분 금메달'의 남성 버전이라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가싶남’은 여자들이 원하고 남자들은 동경하는 ‘워너비 남성’을 찾는 고퀄남 강제소환 관찰쇼를 표방한다.
아이돌 스타에서 훈남 셰프, 미국 최고 명문대 출신 모델, 익스트림 스포츠선수, 선물옵션 트레이더, 한·일 양국의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예비 법조인까지 총 9명의 ‘최고의’ 남성들이 세 번의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가싶남’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
하지만 ‘가싶남’을 가리기 위한 여러 기준들 가운데 세 가지 소주제가 ‘여자’ ‘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결국 ‘가지고 싶은 남자’는 고스펙과 훈훈한 외모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가싶남’ 제작진은 “단순히 미션 수행의 결과만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미션수행의 과정에서 보여 지는 출연자들의 감성·태도·매너 등을 온라인 여성 판정단이 종합 평가해 우승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