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위 레스터시티 팬들 경기장서 엄청난 골 환호... 실제 진도 0.3 지진 일어났다.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EPL] 1위 레스터시티 팬들 경기장서 엄청난 골 환호... 실제 진도 0.3 지진 일어났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EPL)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불러온 것은 레스터시티 선수들 뿐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 가장 가슴 벅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스터시티의 팬들이 실제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레스터 대학의 조사팀에 따르면 이 지진의 진도는 0.3, 진앙지는 바로 지난 2월 28일 노리치전이 펼쳐진 레스터 시티의 홈 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이었다.
바로 레스터가 노리치를 1-0으로 잡으며 프리미어리그 5점차 선두를 확정 지은 순간에 진도는 0.3 규모의 진도가 잡혔다.
레스터 대학 지질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이 조사팀은 노리치전이 시작되기 전 레스터 홈 구장 인근의 초등학교에 지진 관측 장비를 설치했다.
이 팀의 수석 연구원인 리차드 호일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비를 설치한 뒤 며칠 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축구 경기가 있던 시간 진동이 기록되었고 특히 후반 44분 울로아의 골이 터진 순간 확연한 피크가 관측되었다. 정확한 상관 분석을 통해 이 지진 활동이 레스터 시티 홈 팬들의 떠나갈 듯한 환호와 분명한 상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3월 2일 레스터와 웨스트브롬전에서 수집한 데이터에서는 드링크워터의 골이 터진 순간 진도 0.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레스터는 이날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팀은 앞으로도 레스터 시티 홈 팬들의 환호와 지진 활동의 관계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땅이 약간 흔들리는 수준의 지진이 진도 1이며, 0.3 수준은 지진계에만 기록되고 예민한 동물들이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