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 김고은이 ‘치즈인더트랩’ 속 술주정 장면에서 직접 술을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tvN ‘치즈인더트랩’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고은은 ‘치즈인더트랩’ 6회에서 백인호(서강준)와 유정(박해진)이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홀로 술을 마시다 그만 취해버렸다. 자신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백인호와 유정에게 홍설은 술주정을 퍼부었다. 그는 “둘 다 닥쳐요. 니네들 초딩이야? 나한테 뭐 맡겨 놨어? 한 놈은 퍽하면 삐치고, 한 놈은 툭하면 사달라고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인호가 “개털, 너 취했냐?”라고 하자 홍설은 아랑곳 않고 “누가 개털이야? 천연 곱슬. 모발이 조금 굵은, 천연 곱슬. 따라해”라고 소리쳐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천연덕스러운 김고은의 연기는 화제가 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김고은은 이 장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김고은은 술에 취한 연기를 위해 소주의 힘을 살짝 빌렸다. 취하지 않을 만큼 소주를 마신 것. 주량이 소주 2병인 김고은에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김고은은 “술을 안 마시고 연기를 하려면 그만큼 내공이 필요하다”며 “연기를 하면서 관찰력이 상당히 중요한데 저 역시 술에 취한 사람을 관찰해본적이 있고 그 기억이 남아 있지만 술을 마시고서 연기하는 것과 겉으로만 표현하는 건 다르게 보일 거라 생각했다”고 술을 마신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는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았다. 충분히 콘트롤이 가능한 정도로 마셨다”면서 “사실 메이킹 영상을 보고서 주변 사람들이 저렇게 웃은 걸 알았다. 촬영할 때는 연기만 생각하면서 대사를 뱉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고은은 “매번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해당 장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김고은이 출연한 tvN ‘치즈인더트랩’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