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 결정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주'라 불리는 롯데제과가 7일 액면분할을 전격 결정했다. 호텔롯데 상장 등 복잡한 지배구조 개선을 진행중인 롯데그룹 차원의 주주친화정책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롯데칠성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액면분할 여부 및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제과는 이날 주당 5000원이었던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번 분할 결정으로 총 발행주식수는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늘어난다. 한 주당 가격은 240만원대에서 24만원대로 낮아지게 됐다. 이날 롯데제과 주가는 전일대비 1.93% 오른 242만50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제과 최근 주가 흐름 <사진=한국거래소> |
증권가에서는 작년 부터 아모레퍼시픽이나 크라운제과처럼 롯데제과도 액면분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있어왔다. 시기가 관건이었는데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앞두고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액면분할 결정이 향후 롯데제과의 주식 거래량 증가에는 영향을 미칠수 있겠지만 막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란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유통 주식수가 증가하는 것과 기업 실적과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워낙 거래량이 없던 회사라 투자심리 개선에 좋게 볼만한 이벤트가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업적인 부문에서는 국내 제과에서 건과쪽은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베이커리 사업 확대가 긍정적이고 해외사업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을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