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무목표 영업이익 500억, 순이익 450억원, ROE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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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교보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특히 작년 8월 들이닥친 중국발 쇼크 등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휘청거렸지만 전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성과를 기록한 교보증권은 한결같은 수익을 창출해냈다. 지난해 순이익은 16년래 최대치인 789억원. 전년대비 165.2% 불어난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소리없이 강한 '힘'을 발휘한 교보증권의 경영전략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계 교보증권 종합기획실 상무가 기획 부문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약 3년여 전부터다. 25년전 교보증권 전신인 대한증권으로 입사한 이 상무는 정통 교보맨으로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여러 영업현장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6년 이후로는 일산과 시흥시 지점장을 맡아 '사람'을 중요시하는 영업 철학으로 자타공인 덕장으로 인정받았다.
2011년 1월 증권영업추진팀장을 맡게 된 이 상무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고객관리부터 지점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구축했다.
본격적인 기획은 지난 2012년 경영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본사로 옮긴지 만 1년 3개월만의 일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기획실의 수장으로 발탁된 것은 흔하지 않은 인사라는 평가다. 각 증권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고심하면서 리테일분야를 축소시키는 분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기획통이나 기업금융(IB)등이 아닌 리테일 전문가인 이 상무가 전면 배치됐기 때문. "그만큼 대내외적으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교보증권 한 관계자의 말이다.
종합기획실장을 맡게 된 이 상무는 CMA연계 체크카드 사업 등록 승인으로 WM 사업부문의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가 하면 해외채권과 차액결제파생상품(CFD), 대체투자 영역으로 신규 수익원을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교보증권의 조용한 변화를 주도했다.
업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기획 수장으로서 고민도 많았지만 이 상무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직을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조직원을 부드럽게 대하는 스타일"이라며 "많은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같이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했다. 삼국지의 '유비'의 리더십처럼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 강한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올해 교보증권의 경영목표로 사업역량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좋았던 실적을 안정화 시키고 추가로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재무목표를 영업이익 500억, 순이익 450억원, 자기자본이익율(ROE) 6.4%"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주요 추진방향으로 IB, 프로젝트금융(PF), 구조화금융(SF)부문 구조화된 상품 확대, 자산관리(WM)사업부문에 기존 자산관리영업 강화와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해외주식서비스 활성화하고 신 성장동력으로 대체투자, 해외채권 등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