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에만 197억 순익…PF·SF 및 금리인하 효과 반영
[뉴스핌=우수연 기자] 교보증권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성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4분 교보증권은 전일대비 810원 10.1% 오른 8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교보증권은 연결기준 작년 789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비 186.4% 늘어난 973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333억으로 41.5% 늘었다.
이로써 교보증권은 작년 4분기에만 197억원 가량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작년 실적 호조는 특히 자산유동화 부문 인수·금융자문 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특히 PF(프로젝트파이낸싱), SF(구조화금융) 부문 관련 수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작년에는 명동 르와지르 호텔, 알파돔시티 PF 그리고 입찰 보증금 대출과 더불어 영종도 복합시설 등 고수익 딜(Deal)을 유치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인하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채권관련 신탁상품이 금리하락으로 인해 차익이 발생했고, 시장 거래량도 다소 살아나면서 주식관련 수수료도 늘었다.
이번 공시 30% 이상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변경에 따른 별도 공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 영업손익 또는 당기순손익이 직전연도 대비 30% 이상 변동할 때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주가 추이<사진=KB투자증권 HTS> |
최근까지 중국발 위기에 전반적인 증권시장이 위축되며 대부분의 증권주들은 약세를 이어왔다. 또한 이같은 교보증권의 실적 호조는 지난 25일 30% 이상 실적 변동에 따른 별도공시를 낸 동부증권과 대조되는 모습.
동부증권은 삼부토건 PF ABCP 등 보유하고 있던 대출채권 중 일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대손 충당금을 대거 쌓았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다음날(26일) 동부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2.58% 하락한 340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다.
다만 30% 이상 실적 변동에 따른 이번 별도공시는 이번 공시는 연결기준 잠정집계이며, 이는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및 정기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