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계약결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이와 이서진, SBS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범과 김성령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드라마왕국 SBS가 수, 목요일 밤과 토, 일요일 밤 시청자의 MBC와 KBS에 시선을 빼앗겼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KBS 2TV '태양의 후예'에, 김수현 표 가족드라마로 내세웠던 '그래, 그런거야'는 MBC '가화만사성'에 무너졌고 SBS '미세스캅2'는 '결혼계약'에 크게 밀렸다.
공교롭게도 '돌아와요 아저씨'와 '태양의 후예', 그리고 '미세스캅2'와 '결혼계약'은 같은날 첫 방송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제대로 갈렸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한 반면 '태양의 후예'는 단 번에 14.3%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도 '돌아와요 아저씨'는 2회에서 7.6%, 3회 5.2%, 4회 5.5%까지 한 자릿수만 맴돌고 있다. 그에 반면 '태양의 후예'는 방송 3회만에 20% 돌파했다. 3회에서 23.4%에 이어 4회에서도 24.1%를 기록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깨부수고 있는 셈이다.
'미세스캅2' 역시 '결혼계약'과 같은 날인 지난 4일 첫 방송했지만 분위기는 상반된다. '미세스캅2' 1회 시청률은 9.2%로 나타난반면 '결혼계약'은 17.2%였다. 무려 '결혼계약'이 '미세스캅2'에 2배 가까이 높았다. 2회 역시 '결혼계약'(18.0%)이 '미세스캅2'(9.3%)에 앞섰다.
어쩐지 SBS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드라마는 MBC에 시청자 지분을 내준 모양새다. '미세스캅2'뿐만 아니라 '그래, 그런거야'는 '가화만사성'에 한 주 빨리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뒤쳐져 있다. 최근 방송한 '그래, 그런거야' 6회 시청률은 9.3%, '가화만사성' 4회는 15.7%를 기록했다.
지난 SBS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서 김성령은 "주말드라마는 MBC가 쥐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가 말했든 현재 드라마 왕국으로 불린 SBS는 주말드라마는 MBC에 크게 밀린 상황이다. 게다가 화제성도 뒤떨어지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의 경우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화만사성'의 시청률에 못 미친다. 화제성과 시청률로 높이 평가되던 SBS가 드라마로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