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세정제 판매도 증가…수년 내 공기청정기 시장 2조원 육박
[뉴스핌=함지현 기자]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봄을 맞아 온라인에서 공기청정기 등 방지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7일 주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손세정제 등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주말사이 G마켓의 마스크 및 황사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8% 증가했다. 필터식 공기청정기는 17%,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53% 각각 신장했으며 유아용 손세정제·핸드워시 품목도 84% 매출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에서는 지난 한달간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차량용 공기청정기 매출은 271% 신장했다.
소셜커머스인 티몬의 경우 3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공기청정기·마스크 관련 상품 매출이 전 주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기간 보다 43%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공기청정기는 18%가량 증가했고, 마스크 관련 상품은 184% 올랐다.
주요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이목끌기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옥션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수요가 많아지는 공기청정기와 세탁기 ∙ 냉장고 ∙ TV와 에어컨 등 혼수가전 제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2'를 1000대 한정판매 했는데 오픈 15시간만에 완판된 바 있다.
쿠팡에서는 '황사 완벽 타파' 프로모션을 통해 마스크, 손세정제, 렌즈세정액 등 41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황사 및 미세먼지와 관련한 분야의 매출이 증가한 요인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는 폐에 침투해 호흡곤란과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면서 심혈관질환과 뇌출혈,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3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5년에는 5000억원까지 커졌다. 업계에서는 수년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품 시장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