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의 차입금 축소를 위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계속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Hold),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중공업이 당장 심각한 유동성문제에 직면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상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8조2000억원(지난해 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3580억원에 불과하고 차입금에서 한도성대출, 제작금융, USANCE 등의 비중이 높아 롤오버(만기연장)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여러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오일뱅크의 주당 적정가격이 2010년 인수당시의 주당 1만5000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가 6800억원으로 크게 늘고 수주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선수금 감소로 자금운영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오일뱅크 IPO가 차입금 축소를 위한 카드로 계속해서 검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은 오일뱅크의 적정시총은 3조9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주당 1만6000원~1만6700원)으로 추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