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포트폴리오] ⑤ "달러/원 환율, 1200원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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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강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 달러/원 '상고하고'…안전자산 선호 지속
뉴스핌이 4일 국내 은행 증권 보험 등 1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3월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가 앞으로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이 '상고하고' 패턴을 예상했다. 1200원대 환율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응답자의 28%가 '상고하저'(달러강세에서 약세로), 7%가 '상저하저'를 각각 응답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 상반기 달러/원 환율 범위는 평균 1195~1257원이다. 가장 낮은 전망치는 1160원, 가장 높은 전망치는 1280원이었다. 지난달 예상 범위 1130~1259원 보다 저점은 높아졌다.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는 "그간 누적돼온 글로벌 경제의 불안 요소들이 가시화되며 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금융 불안뿐 아니라 국내 펀더멘탈 불안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준환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팀장은 "국제 금융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수출 등 펀더멘털이 다소 악화되고 있는 모습은 달러/원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안화 축소하고 엔·달러화 유지하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한달간 하루 평균 약 43포인트씩 출렁거렸다. 중국 인민은행도 16거래일(2월) 중 10거래일 동안 위안화를 평가 절하해 고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중 85% 가량이 이를 반영해 위안화 포지션을 줄일 것을 권유했다. 적극축소는 14%, 축소는 71%였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 약화,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 등으로 엔화는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엔화 포지션은 유지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약 93%의 전문가는 포트폴리오에서 엔화 보유를 추천했다. 유지는 50%, 확대는 35%, 적극확대는 7%였다.
정돈영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 강세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