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수익 순익 나란히 개선, 중소판 실적도 호전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판 차스닥인 선전거래소 창업판 상장사들의 2015년 한해 실적이 최근 5년래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판에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벤처기업이 대거 포진해있어 투자 리스크는 큰 편이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선전거래소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실적양호, 안정성장 창업판 상장사’라는 제목의 분석자료를 공개, 2015년 창업판 상장사의 실적과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2015년 창업판 상장사의 평균 영업수익은 동기비 29.4% 증가한 11억1900만위안을 기록했으며, 평균 순익은 1억2500만위안으로 동기비 27.8% 올랐다. 영업수익과 순익 증가율이 근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익 증가폭은 5년래 처음으로 수익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 창업판 상장사의 수익 퀄리티와 이윤 창출능력이 현격히 제고됐음을 보여줬다.
순익을 기준으로 322개사(65%)가 동기비 성장세를 보였으며, 173개사(35%)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순익이 증가한 회사의 비율은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순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회사도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동방재부(東方財富) ▲국민기술(國民技術) ▲리방의기(理邦儀器) 등 9개사의 순익 증가율은 무려 500%가 넘었으며, ▲폭풍과기(暴風科技) ▲성운환보(盛運環保) ▲금룡기전(金龍機電) 등 71개사의 예상 순익 증가율은 100%를 돌파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는 여전히 신흥산업이 창업판의 성장을 이끌었다. ▲인터넷 ▲생태보호 ▲환경관리 ▲전기기계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업종의 순익 증가율이 가팔랐다.
특히 인터넷 종목은 순익 증가율이 동기대비 146% 성장했으며, 생태보호 및 환경관리 종목도 42% 올라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사진=바이두(百度)> |
한편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중소판의 지난해 평균 영업수익은 30억6400만위안으로 전년비 11.47% 증가했지만 2014년 증가율(12.22%)을 밑돌아 악화된 대내외 환경을 반영했다.
중소판 상장사의 평균 순익은 전년비 15.60% 오른 2억400만위안을 기록, 실적수준과 증가폭이 근 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평균 순자산 수익률은 8.30%로 견조한 이윤 창출능력을 보였다.
중소판에 분류된 16개 업종 가운데 ▲금융 ▲공공 환경보호 ▲컬쳐 미디어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 13개 업종의 작년 순익이 동기비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체의 평균 순익은 6.0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밖에 채굴 부동산 건축 등 3개 업종은 실적이 하락해 경기 하강압력이 전통 제조업체에 직격탄이 됐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