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구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어드레스도 그 중에 하나다.
역(逆)K자형 어드레스는 전면에서 보았을 때 왼팔이 일직선으로 펴져 있기 때문에 백스윙 시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깨만 돌리면 된다. 불필요한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골퍼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왼팔을 일직선으로 폈을 때 쇼트 아이언은 볼이 몸의 중앙에 놓인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쇼트 아이언의 그립은 왼쪽 허벅지 안쪽에 위치한다. 드라이버는 왼쪽 허벅지의 중간지점에 그립이 놓이는 것이 정상이다.
어드레스 시 그립을 옆에서 보았을 때 팔과 클럽이 이루는 각도는 약 20도다. 이때 각도가 너무 크면 그립이 몸 쪽에 너무 가까워지는데 이를 핸드다운(hand down)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훅 성의 구질이 발생하기 쉽다. 슬라이스 구질이 고민이라면 핸드다운이 좋다.
반대로 팔과 클럽이 이루는 각도가 아주 작거나 일직선이 되면 손이 몸에서 너무 떨어지며 겨드랑이는 달라붙지 않고 어깨에서 떨어지는 데 이를 핸드 업(hand up)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슬라이스를 조심해야 한다.
어드레스 시 긴 클럽을 쥐고 있으면 그립은 왼쪽 허벅지에서 주먹 2개 정도 들어갈 간격으로 떨어지게 되는 게 가장 자연스런 어드레스다. 쇼트 아이언은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면 된다.
따라서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하는 골퍼라면 클럽을 바꾸려고 할 게 아니라 그립을 쥔 손만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되는 핸드다운 어드레스를 한번 취해 보는 게 좋다. 훅 성 구질이라면 핸드 업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 보는 게 요령이다.
슬라이스나 훅을 완전히 바로 잡지는 못할지라도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바로잡게 되면 골프의 묘미가 배가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