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롱퍼터(그립 끝을 배꼽 쪽에 붙이고 하는 샤프트가 긴 퍼터)를 사용했던 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일반퍼터 사용 후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스콧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쿼드러플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애덤 스콧이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3라운드 12번홀에서 버디퍼트를 미스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2016년 롱퍼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골프규칙이 바뀌면서 스콧은 일반 퍼터를 시용하고 있다. 스콧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3개월만이다.
스콧은 세계랭킹 1위에 올랐었다. 2014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스콧은 2013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챔피언이다.
스콧은 공동4위로 출발했다.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6번부터 9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스콧은 12번과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가르시아를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하지만 15번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4타를 잃었다. 스콧은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뛰어올랐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를 잡는 바람에 공동 선두로 마쳤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2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3년6개월여만에 정상에 오른다.
세계랭킹 4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날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전날 2위였던 지미 워커(미국)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5개, 더불보기 3개로 무려 9오버파 79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12타, 공동 32위로 급락했다.
한국선수들도 부진했다.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1오버파 211타로 공동 22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합계 5오버파 215타로 공동 60위, 김시우(CJ오쇼핑)는 9오버파 219타로 최하위인 77위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