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앤더슨 실바, '마우스피스 킥' 결국 실패로 ... 마이클 비스핑, 만장일치 판정승 생일 자축. <사진= 중계 화면> |
UFC 앤더슨 실바 '마우스피스 킥' 결국 실패로 ... 마이클 비스핑, 만장일치 판정승 생일 자축
[뉴스핌=김용석 기자] 앤더슨 실바가 비스핑이 마우스피스를 찾는 틈을 노린 킥을 작렬, 환호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마이클 비스핑이 28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84(UFC Fight Night 84)에서 열린 앤더슨 실바와의 메인 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17전 전승의 섹시스타 36세 비스핑은 이날 생일을 맞아 “2라운드 KO승”을 예고했다. 미들급 전 챔피언의 전설 40세의 앤디슨 실바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경기전 앤더슨 실바는 두 가슴을 펼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1년만의 복귀전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서 전반 초반 비스핑이 컴비네이션을 시도하자 실바도 니킥을 날리며 응수했다. 치열한 탐색전을 벌인 두 선수는 전반 10초를 남기고 실바는 안면에 펀치를 허용, 잠시 휘청거렸다.
2라운드 들어 가열된 경기에 관중들은 힘차게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초반 실바는 비스핑에게 연타를 허용했다.
이에 카운터를 노리는 실바는가 어서 들어 올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비스핑이 잠시 머뭇거리며 공격을 멈추는 등 수싸움이 치열했다.
실바는 2분을 남기고 비스핑을 상대로 스텝을 밟으며 실바를 자극했다.
30초를 남기고 비스핑이 실바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 실바를 쓰러트렸다. 이어 비스핑이 연이은 파운딩을 시도하며 펀치를 연타, 경기전 2라운드 KO승으로 이기겠다 약속을 지키려 했지만 시간이 짧았다.
비스핑은 3라운드 들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비스핑은 거리를 두며 펀치와 헤드킥을 날렸다. 실바는 3라운드 들어서도 비스핑을 현혹시켰지만 비스핑은 말려 들지 않았다. 종료 17초를남기고 두 선수의 펀치가 서로의 안면에 먹혀 들어갔다. 종료와 동시에 실바의 플라잉 니킥이 들어가 비스핑이 쓰러졌다. 이때 비스핑은 마우스피스가 빠져 심판에게 마우스피스가 빠졌다는 신호를 계속 주던 참이었다. 이에 실바는 링 위에 올라가 자신이 승리했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어이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4라운드서 비스핑은 실바를 연이어 코너에 몰고 연타를 성공시키며 3라운드에서 잃었던 점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비스핑은 3라운드의 후유증으로 안면에 피가 계속 흘렀다. 종료 10초를 남기고 실바의 펀치가 또다시 비스핑의 안면에 적중하기도 했다.
비스핑은 5라운드서 실바의 강한 프런트 킥과 펀치에 맞으며 흔들렸다.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비스핑은 처음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후 혈전을 벌인 실바와 비스핑은 경기후 링에서 서로에게 절을 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비스핑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비스핑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커리어를 통한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실바는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실바의 경기를 보고 입문했는데 실바와 경기를 펼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실바는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판정은 다르게 나왔다. 팬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