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달 회동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2센트(2.86%) 오른 33.0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8센트(2.56%) 상승한 35.2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하락하던 유가는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내달 가격 안정을 위해 다른 산유국들과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에울로히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내달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 유가는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 지표를 다시 해석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50만 배럴 증가한 5억760만 배럴로 약 8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사상 최대치인 6510만 배럴로 집계됐다.
OCBC의 바나바스 건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재료가 없어서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미국 원유 지표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상 최대치의 재고는 글로벌 과잉공급이 사라지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