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둔화 가속… 실업률 낮아질 것
베이비 부머 고령화로 헬스케어 바이오 유망
[뉴스핌=강효은 기자] 전세계 인구 구조 변화가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딘 스튜어트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하 맥쿼리운용)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맥쿼리 사무실에서 '인구변화에 따른 경제 효과'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진단했다.
딘 센터장은 "사람들은 인구변화가 세계 경제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면서 10년 후엔 이것이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 일본의 경기 침체와 2010년 시작된 유럽의 경제성장 침체 등의 이례적인 경제 행동들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1950년대 4세 미만이었던 사람이 지금은 60세이며, 4세 미만은 50~60대 초반이 된다"며 "베이비부머 세대로 통하는 이들이 은퇴기에 진입하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며, 은퇴자로 인한 경제의 영향이 향후 10년간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딘 스튜어트 맥쿼리투신운용 리서치센터장 <사진=맥쿼리> |
그는 전세계 인구 증가률의 둔화에 따른 인구고령화가 향후 경제성장률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딘 스튜어트 센터장은 "인구 구조의 변화가 각국의 예산부족을 야기하고 정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비효율적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5년 후 인플레이션이 문제될 여지가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출산률은 떨어지고 사망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인구 증가률 둔화는 경제성장률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업률이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인구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근로 기간이 연장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보다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해 향후 시장을 예측해야 미리 시장을 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딘 센터장은 "여러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향후 시장 예측시에도 인구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일단 예상할 수있는 통화정책으로는 성장하는데 역부족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자산가격의 버블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가 더 악화돼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저수익 환경에 대비해 기존 대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딘 센터장은 "물가와 연동된 자산들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는 단순 지수 추종을 하는 인덱스 투자보다는 고령화와 관계된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고수익 상품을 공격적으로 쫓기 보다는 향후 노동시장을 생산쪽으로 도울 수 있는 헬스케어, 의료관련 인프라가 중요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