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2분기(4~6월) 미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미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인텔리전스닷컴의 잠정 집계치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 신차판매량은 약 413만 대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HMMI 아이오닉5 조립라인. 3번 사진은 차량하부에 배터리 등을 장착 중인 모습. [사진=현대차] |
이는 지난달 중순 미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CDK글로벌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자동차 딜러들의 업무 전산망에 마비가 온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소비자 물가와 신차 대출 금리 때문이란 지적이다. 미국 평균 신차 대출 금리는 7%가 넘는다.
가격 부담에 픽업트럭이나 비싼 고급형 차량은 재고가 쌓이지만, 보급형 차량이나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의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공급 물량이 달리는 양분된 판매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인기 하이브리드 차종을 여러 보유한 토요타의 경우 올해 2분기 신차 판매량이 9.2% 증가했다. 혼다 자동차도 2.7% 증가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는 0.3% 증가에 그쳤다.
스텔란티스의 2분기 판매량은 무려 20.7% 급감했다. 이 회사의 램(RAM)과 지프(Jeep) 브랜드차 판매량은 각각 26%, 19%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1.8% 판매가 늘었고 기아차는 1.6% 감소했다.
미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대차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새로운 2분기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이오닉5의 2분기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1만 1906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7905대) 대비 5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총판매량은 1만 872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아이오닉6 2분기 판매량은 8% 증가한 3266대다.
기아의 EV9, EV6 차종도 인기인데 4~6월까지 매달 5000대가 넘는 전기차 모델이 팔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렉트렉과 인터뷰에서 "아이오닉5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2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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