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탈이 많은 게 손목이다. 손목은 굴신이 쉽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움직이기 쉽다는 것. 그래서 라운드 중 손목 때문에 희비가 엇갈린다. 손목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샷의 질이 달라진다.
손목이 엄지손가락 쪽으로 꺾이는 것을 콕킹(Cocking)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콕킹이 풀리는 것을 언콕킹이라 한다.
<그림>과 같이 손목과 연결된 팔에는 2개의 뼈가 있다. 엄지 쪽의 뼈를 요골(Radius)이라고 하고 약지 쪽의 뼈를 척골(Ulna)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흔히 힘이 강한 사람을 가리켜 통뼈라는 말을 쓰는데 사실 통뼈란 존재하지 않는다. 손목은 요골 쪽(엄지 쪽)으로 35도 가량 꺾이고 척골 쪽으로는 45도 정도 꺾인다. 손등 방향이나 손바닥 쪽으로는 약 90도 정도 꺾인다.
다시 말해 손목 관절은 특이하게 굴신(屈伸)이 여러 방향으로 될 뿐 아니라 회전운동도 가능하다. 또한 손등을 돌리면 손바닥이 위로 되고 아래로도 되는 소위 내전과 외전이 가능하다. 즉 운동방향이 다양하고 쉽게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골프는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일정한 구질을 얻는데 이 손목은 여러 방향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골퍼들이 일정한 샷을 날리는데 애를 먹는다.
스윙 중 관절 운동이 다르게 되면 볼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비거리를 늘릴 목적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정확성이 요구되고 있는 모던골프에선 될 수 있는 대로 손목을 적게 사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손목의 움직임을 적게 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보조 스윙기구까지 판매되고 있다. 또한 손등 쪽으로 손목이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왼 손목에 막대를 묶고 연습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도 왼손목이 엄지 쪽으로 꺾이는 것이 아니라 손등 쪽으로 잘못 꺾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