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이후 국채 낙찰분서 520억엔 이자 수취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정부가 시장에서 돈을 빌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지급한 것이 아니라 되레 이자를 받았다.
25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재무성이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입찰한 국채 발행분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약 520억엔의 이자를 받았다는 자체 집계를 소개했다. 2014년 10월은 발행 국채의 낙찰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시기였다.
일본 재무성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통계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재무성의 국채 발행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국채 금리가 모든 만기 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05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채 금리가 계속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정부의 부채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부채 증가 속도와 물가 하락 압력을 고려하면 이는 부담을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SMBC닛코증권의 수에자와 히데노리 통화·재정 담당 분석가는 "국가 재정에 당장은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국가 부채 증가 속도를 느리게 해주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