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당신이 제2의 양띵·김이브"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09:15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6:17

[헬로 스타트업] CJ E&M 출신 MCN 선구자, 1년새 157억원 투자 유치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4일 오전 08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가족끼리 옹기종기 거실에 모여 앉아 TV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그런 가정이 적지 않지만, 가족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관심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풍경이 더 흔해졌다. 

특히, 1인 가구의 급증은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방송사가 TV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넘어서서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로 채널을 만들고 스타가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해외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1인 방송인들의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39)는 CJ E&M 사업 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MCN 개념을 사업적으로 완성시킨 인물로 통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MCN을 국내에 들여온 선구자인 셈이다. 이후 그는 지난해 1월, CJ를 떠나 MCN 기업을 창업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져헌터 본사에서 뉴스핌과 만난 송 대표는 "제가 CJ E&M에서 근무할 때 MCN 개념을 국내에 가지고 들어와 선구자라는 소리를 듣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장을 키워 하나의 업계를 꾸리고 새로운 판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사진 = 트레져헌터>

◆ SKT-4:33 등 IT 자본 유치 성공.."MCN의 매력, 비전을 봤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이제 1년이 갓 지난 스타트업이다. 직원도 수십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지만 최근 들어 MCN 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이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송 대표에게 눈길이 쏠렸다.

이에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에게 5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핫질'과 '옥수수'등에 트레져헌터의 콘텐츠가 공급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사 4:33을 비롯한 3개 벤처캐피탈사로부터 67억원,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원을 유치하며 사업모델을 인정받았다. 이들 모두 트레져헌터를 중심으로 한 MCN 생태계에 비전을 본 것이다. 

트레져헌터가 진행하는 MCN사업은 쉽게 말해 1인 방송인(크리에이터)을 키워내고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플랫폼사에 공급하는 역할이다. 여기에 붙는 광고 수익도 방송인과 플랫폼사와 함께 나눠 갖는다. 현재 소속팀은 총 97개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스타 BJ로 이름을 날린 '양띵', '김이브', '악어' 등이 대표적인 전속 계약자들이다.

                                            <사진 = 이수호 기자>

트레져헌터는 이같은 스타급 방송인을 통해 게임방송을 하거나 먹방, 뷰티 등 시청자들의 취미와 밀접한 콘텐츠를 개발해 방송한다. 여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촬영법 등 노하우 등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육성한다.

송 대표는 "1인 방송인들이 홀로 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육성되며 발굴하는 시스템이다"라며 "스토리텔링도 중요하고 장비나 인프라 등 초기 투자 자금이 많이 드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트레져헌터가 지난해 유치한 157억원의 자금 대부분이 이 같은 인프라 작업에 소요됐다. 현재 트레져헌터는 서울 강남 본사외에도 수원에도 별도의 스튜디오를 마련해 현지 방송인들의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내외까지 스튜디오를 확장해 재능있는 현지 방송인들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아직 회사가 갓 걸음마를 뗀 상황이고 국내외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최근에 MCN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볼륨이 작고 시장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짜는 없다" MCN 가치 올려야..IPO·협회 참여도 시동

인터뷰 내내 송 대표는 MCN 시장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CJ E&M과 트레져헌터, 메이크어스 등 대형 MCN 콘텐츠 공급사들의 매출을 합치면 약 100억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과도한 시설투자비로 인해 영업이익을 남기는 회사가 많지 않다.

또 대부분의 방송인들이 유튜브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몇몇 인기 방송인을 제외하곤 수익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MCN 탄생 자체가 유튜브였고, 아직은 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는 유튜브를 넘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는 포털과 이동통신사 모두, MCN 기반의 동영상 트래픽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지상파 방송처럼 충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짜로 취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사진 = 이수호 기자>

송 대표는 "홈쇼핑이 처음 커질때도 하루 종일 3개 팔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라며 "그런 시장이 10년이 지나니까 수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MCN도 마찬가지로 제 값을 인정 받기 위해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대형 플랫폼사의 영향력이 커, 광고나 수익 관련 협상이 활발하지 않다"라며 "협회가 조직이되면 그런 부분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는 송 대표와 더불어 그의 친정이자 업계 리딩 기업인 CJ E&M을 필두로 MCN 협회를 발족하고 올해부터 협회 차원에서의 공동 대응에 나선다. 포털과 이통사 등 플랫폼사들과의 콘텐츠 공급 협상, 상생 모델, 수익 공유, 막말 방송에 관한 자정작용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경쟁사들이 함께 모여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더불어 MCN 산업의 표준화를 만들어 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IPO(기업공개)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송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늘 IPO는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올해 눈에 띄는 실적을 만들어 주주들에게도 엑시트의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CN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MCN는 단순한 1인 미디어를 넘어서서 음원이나, 방송, 언론, 기획사 등 유관 사업을 모두할 수 있는 분야"라며 "BM이 다양하고 성장 가능성이 워낙 높아 초창기 몇년간은 관심과 함께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