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대형 민영 택배업체 순펑(顺丰,SF express)이 A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23일 전했다.
순펑 측은 23일 "증시 상장 및 주식 공모를 위한 절차를 밞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중신증권(中信證券) 등 기관으로부터 관련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펑은 지난 1993년 출범한 홍콩계 민영택배회사로 2015년 7월 기준 34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1만600여대의 물류운송 차량과 19대의 국내외 운송 전용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순펑의 중국 택배시장 시장점유율(MS)는 10% 수준이지만 해외배송에 힘입어 영업수익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순펑은 지난 2011~2014년 연간 50% 대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5년 택배 업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성장속도가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 민영택배기업들의 상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민영 택배 기업인 선퉁(申通)과 위안퉁(圆通)이 지난해 말과 올초 우회상장의 방식으로 A주에 안착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제일재경은 "최근 중국 택배업계가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택배물량은 지난 2014년 140억건으로 세계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일일평균 택배 배송량이 2억건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