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맨유 vs ‘맨유 팬클럽’ 슈루즈버리 ... 맨유 팬들 “설마 3부팀 상대로 또 질까” <사진= 맨유 공식 트위터> |
[FA컵] 맨유 vs ‘맨유 팬클럽’ 슈루즈버리 ... 맨유 팬들 “설마 3부팀 상대로 또 질까”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유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그린하우스 미도우서 3부팀 슈루즈버리와 2015~2016 잉글리시 FA컵 16강전을 갖는다.
리그원 하위팀을 만나는 천하의 맨유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고 판할 감독 역시 “반드시 이겨 자신감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슈루즈버리와의 경기는 맨유의 낙승이 예상돼 웨스트햄과 8강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에서 덴마크 미트윌란에 졸전 끝에 1-2로 패하는 치욕을 당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을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이 맨유 팬들은 설마 또 ‘지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슈루즈버리는 3부에 해당하는 리그원 소속이며 리그원으로 승격한 지 얼마 안돼 21위로 고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10경기에서 단 3경기만 승리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맨유가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상대인 것이다.
반대로 잃을 것이 없는 슈루즈버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특히 맨유의 광팬으로 알려진 주전 선수들은 맨유를 만나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더 이안 블랙과 수비수 휘트 브래드, 풀럼에서 임대한 수비수 잭 그리머, 미드필더 새들러까지 맨유의 오랜 열성팬들이 드디어 맨유를 만나게 됐다. 스스로 맨유 광팬이라고 밝히기를 주저 않는 이안 블랙은 맨유 시즌권 소유자이기도 하다.
휘트 브래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심지어 나는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 시절에도 맨유를 응원하러 다녔다. 에릭 칸토나가 나의 영웅이다. 웨인 루니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어떻게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있는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새들러도 2002년 루니가 데뷔한 17세이하 유럽챔피언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새들러는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에 정말 많은 일을 했다. 팀의 주장을 맡아 항상 팀을 위해 나서고 모든 비난도 감수하는 잉글랜드 축구의 영웅이다.
그러나 그들의 영웅 웨인 루니는 슈루즈버리 구장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리 니네커는 BBC 방송 매치오브더데이에서 “이 시시한 맨유가 예상을 뒤집고 슈루즈버리를 이긴다면 다음 라운드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비꼬아 가뜩이나 속상한 맨유 팬들의 속을 뒤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