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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서 장서희가 죽음을 앞두고 동생들에게 소리쳤다.<사진= MBC '엄마'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엄마' 장서희가 죽음을 앞두고 동생들에게 소리쳤다.
21일 방송한 MBC '엄마' 마지막회에서 영재(김석훈)가 윤희(장서희)에게 "강재(이태성)도 민지(최예슬)도 다 주겠다고 하지만 내가 하는게 옳아. 내가 내일 가서 휴직 신청하고 공여 절차 밟을게"라고 신장기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희는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그래, 넌 나한테 하나쯤 저도 돼. 민지도 강재도 너도, 나한테 다 줘도 돼"라고 말했다.
이에 영재는 "그래, 준다고 누나"라고 말하며 얼떨떨해했다. 윤희는 "생색내지 말고 그냥 줘. 난 내가 이 병에 왜 걸린 지 알아"라며 "예전에 엄마따라 노점상 일할 때부터 화장실 가는 거 참았거든. 왜 참았냐고? 공중화장실 가는 거 너무 무서웠어. 낯선 아저씨가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너무 무서웠어. 어떤 술 취한 아저씨가 나 손목 잡고 데려가려고도 했어. 그래서 물도 안 마시고 화장실 가려는거 참았어. 그때 생긴 병이야"라고 소리쳤다.
영재는 "화장실 가는 거 참는다고 다 심부전 걸리냐"고 반박했다. 이에 윤희는 "하루종일 추운데서 참다가 집에 와서 가도 안 나왔어. 그러니까 니네가 나한테 하나씩 다 떼어줘도 돼. 특히 민지 너, 너 의대 등록금 마련한다고 엄마와 내가 얼마나 힘든 지 알아? 강재 너 너도 아깝다고 하면 안돼. 너 사고칠 때마다 너 뒤치닥거리한다고 나는"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강재는 "몸만 아픈게 아니라 마음도 많이 아프구나. 이제 진정해"라고 말했다.
윤희는 "이제 겨우 살만하니까 엄마는 시집 가버리고. 나한테 다 떠넘겨버리고. 너희들은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알콩달콩 사는데. 세령이도 임신했다며. 너희는 술술 풀리잖아. 그런데 나는 이게 뭐야. 그러니까 니들은 나한테 신장이 아니라 심장을 줘도 아깝다고 하면 안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