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최경주(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냉온탕’를 들락거린 끝에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위에 오른 반면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1라운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최경주 <사진=뉴스핌DB> |
전반 1(파5), 6(파4), 9번홀(4)에서 각각 버디를 잡았다. 출발이 좋았던 셈이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파4), 12(파4), 15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 벌어 놓은 3타를 다 까먹었다.
최경주의 노련미와 집중력은 마지막 두 개 홀에서 빛났다. 연속버디로 2언더파를 만들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도 보면 ‘냉온탕’을 들락거렸다. 잘 나가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끊겼다 다시 흐름을 탔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를 50% 밖에 지키지 못했다. 비거리는 264야드로 뚝 떨어졌다.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비거리를 조절했는데 잘 안 됐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아이언샷이 받쳐줘 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 그린적중률은 72.22%였다.
최경주는 올해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이미 4개 대회에 출전했다. 준우승 한 차례를 하고 컷오프를 한 차례 당했다. 소니오픈 공동 50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위, 피닉스오픈 공동 17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컷오프 등이다.
현재 최경주의 세계랭킹은 133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50위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 사실상 마스터스 전에 우승하는 길밖에 없다.
이날 경기는 일몰에 걸려 일부 선수들이 플레이를 다 마치지 못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친 매킬로이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가 올해 처음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다.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다.
스피스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로 무려 8오버파 79타를 쳤다. 순위는 142위다.
스피스는 2014년 9월 이스트 레이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친 이후 최악의 스코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