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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순정' 김소현 "첫 촬영부터 도경수와 손잡았죠"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13:55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13:5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전지현·손예진·수지,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것.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클래식’의 주희, ‘건축학개론’의 서연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남성 관객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그리고 2016년 늦겨울, 아역 배우 김소현(17)이 ‘순정’으로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1991년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을 담은 감성 드라마. 극중 김소현은 밝고 긍정적인 소녀 수옥을 연기했다.

“저는 좋았어요. 수옥이 입장에서 보니까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고요. 걱정도 됐죠. 우리 다섯 명이 재밌게 찍었지만, 이게 우리만 즐거우면 안되는 거잖아요. 보시는 분들이 예쁘다, 즐겁다는 걸 느껴야 하니까요. 그래서 촬영할 때 많이 고민하고 회의하고 했거든요. 다행히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잘 나온 듯해서 좋았어요(웃음).”

지금이야 이렇게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김소현이 연기한 수옥은 감정 변화가 많은 어려운 캐릭터다. 더군다나 발산하는 게 아닌, 내재된 감정 연기가 많아 꽤 애를 먹었다.

“초반에는 재밌는 부분만 나오다가 후반에 감정적인 부분이 한 번에 몰려서 힘들었죠. 게다가 수옥이 전혀 내색을 안하는 캐릭터잖아요. 밝은 모습 뒤에 마음의 짐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가려고 집중했죠. 물론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동화되자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차근차근 찍었죠. 그렇게 마음이 쌓이면서 그 친구의 모든 선택도 이해됐고요.”

문제는 수옥을 연기하면서 김소현이 감정적으로만 힘들었던 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난생처음 다리를 저는 연기에 도전했다. 게다가 뜨거운 땡볕(‘순정’ 촬영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과 싸우고 수중 촬영을 위해 물속으로도 수없이 들어갔다.

“촬영하면서 계속 다리를 절다 보니까 나중에 진짜 아프더라고요. 뒤척이느라 잠을 못잔 날도 있었어요. 게다가 폭염인데 에어컨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다들 고생이 많았죠. 저도 탈수 증세로 주사를 맞았고요. 그래도 정말 고마운 게 고흥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너무 예뻐해 주시고 감자, 만두 같은 간식도 챙겨주셨죠. 특히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사주셨는데 정말 현장의 낙이었어요(웃음).”

고흥 주민 말고도 김소현을 웃게 한 이들이 있다. 바로 영화 속 친구들이다. 이야기의 설정상 ‘순정’에는 김소현 외에도 범실 역의 도경수(엑소 디오), 산돌 역의 연준석, 개덕 역의 이다윗, 길자 역의 주다영이 등장, 우정을 나눈다.

“할 게 많지 않으니까 다섯 명에서 이야기하고 많이 놀았어요. 흥 많은 개덕 오빠는 범실 오빠한테 엑소 춤도 배우고 길자 언니랑 저는 줄넘기도 하고 그랬죠. 노래도 많이 듣고 정말 친구들처럼 즐겁게 놀았어요. 가끔은 순천으로 영화도 보러 갔고요. 그때가 딱 여름 방학 시즌이었는데 진짜 방학을 보내듯 촬영했죠. 그래서 연기도 더 자연스러웠고요(웃음).”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친했던 건 아니다. 유독 낯을 많이 성격 탓에 오히려 불편했단다. 특히 함께 감정을 나누는 장면이 많았던 도경수와 그랬다. 그런데 정작 극중에서는 서로에게 설렘을 느껴야 했다.

“범실 오빠와 연기하는 건 음악 방송할 때도 상상 못했던 일이죠(웃음). 근데 처음 만났을 때는 되게 어색했어요. 둘 다 낯을 많이 가렸는데 감독님이 보자마자 손잡고 계속 이야기하라는 거예요. 진실한 리액션을 원했던 거죠. 그래서 첫날에는 보자마자 친하지도 않은데 손부터 잡고 다녔어요. 어색하고 불편했죠. 하지만 감독님 말처럼 어느 순간 진짜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김소현은 ‘순정’ 개봉에 이어 곧 영화 ‘덕혜옹주’로 또 한 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와 그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김소현이 맡은 역할은 덕혜옹주, 손예진의 아역이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요. 근데 덕혜라는 인물을 짧게 표현하기 어렵더라고요. 짧은 시간에 내면에 아픔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죠. 하지만 허진호 감독님 작품을 하게 돼 너무 좋았어요. 평소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감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 많아서 배우고 싶었죠. 손예진 선배도 그렇고요. 좋은 기회였어요.”

‘순정’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던 그는 앞으로도 많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차피 10대니까”라고 말하는 김소현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요즘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그때그때 다해보려고요. 작년에는 공부할 틈 없이 작품만 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공부도 하고 싶죠. 특히 한국사 공부를 하고 싶어요. 또 요즘에는 요리도 배우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행복하게 지내는 거죠. 저와 주변 사람들, 그리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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