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심서 'IT종합소재' 회사로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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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반도체 소재 회사인 이녹스(대표 장경호)가 휴대폰 중심에서 IT 종합 소재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당장 올해 OLED 분야에서만 25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했다.
이녹스의 박정진 부사장은 지난 15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OLED 분야에 5년 동안 100억을 투자한 성과가 작년 11월 부터 본격 매출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250억원 전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전자회사들이 올해 OLED 사업을 얼마나 본격화할 거냐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내년엔 (세 배인) 700억 이상의 매출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녹스의 OLED 디스플레이 소재 <사진=이녹스> |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녹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132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 수준이다. 설비 투자와 자전거 업체인 알톤스포츠 인수합병(M&A) 비용이 발생하며 이익이 전년 대비 50% 정도 줄었다.
이녹스는 사업구조 변경을 위해 지난 2010년 부터 작년까지 충남 아산 공장에 1200억원 정도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작년 말까지 설비투자를 끝내고 올해 부터는 매년 300억 수준의 현금이 쌓이는 구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휴대폰시장이 정체되며 2013년 부터 제품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올해는 휴대폰 부문이 70% 이상에서 30% 이하로 바뀔 것"이라며 "제품 구조가 완전히 변경되며 휴대폰 소재 중심 회사에서 IT종합 소재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특수소재, OLED소재, 반도체소재, 휴대폰소재 네 가지 부문에서 골고루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면서 재도약 기반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연결기준 2700억~2800억원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녹스의 주가는 지난해 알톤스포츠 인수 직후인 4월 1만90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엔 1만1000~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