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돈 벌어 빚도 못갚아" 건설사, 금융부채 '딜레마'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1:35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2:50

부채 및 금융비용 늘자 당기순손실 지속..재무 건전성 회복 불투명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01일 오후 2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이 부채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다. 

운영자금과 투자비 등을 외부에서 차입 받다보니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형 건설사에 비해 단조로운 10~15위권 건설사들의 타격이 심하다.

영업이익보다 많은 현금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하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 게다가 주택사업 등 투자 결과도 신통치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라, 한화건설 등 업계 10~15위권(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건설사들은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금융이자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인 한라는 작년 3분기 기준 총 2조522억원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는 2014년 말(1조6369억원)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2013년 부채 2조183억원에서 줄어들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은 4100억원대에서 6600억원대로 급증해 부담이 크다.

연간 금융이자는 900억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냈지만 부채로 인해 정작 순손실을 입는 경영 구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회사측은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차입금을 크게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시평순위 11위 한화건설은 부채가 2014년 말 3조6494억원에서 2015년 3분기엔 4조5182억원으로 35% 넘게 불어났다. 연간 이자비용은 850억원 수준. 이는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의 주요 원인이다.

업계 13위인 두산건설은 금융이자 부담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총 부채는 2조8145억원이며 연간 금융이자는 20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업계 8위 SK건설은 부채가 4조981억원에서 4조1339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금융이자는 640억원 정도로 전년(1103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총부채가 많고 당기순손실이 지속돼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다. 

이같은 경영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업황 부진에 따라 건설사들의 현금 유동성이 취약해진 것. 게다가 부채를 눈에 띄게 줄일 만큼 영업 이익도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한화건설은 최근 2년 연속 손실을 봤다. SK건설은 2013년, 2014년 총 6700억원의 순손실을 떠안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건설사엔 부담이다. 대형 프로젝트들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대부분 수익성이 부족해 향후 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3분기 기준 한화건설은 PF 우발채무가 9619억원으로 업계에서 5번째로 많다. SK건설은 8100억원, 두산건설 3812억원 등이다.

기업 내 현금성 자산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회사채 신규 발생이 어려운 데다 차환에 실패하면 보유 현금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의 투자심리가 하락하자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자산매각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의 불확실성과 국내 주택사업 손실 등으로 부채 감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기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