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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1월 글로벌자금, 주식 '탈출' vs 채권 '유턴'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15:22

'안전자산' 미 국채 쏠림…장기적 약세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02일 오후 3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는 북미 지역에서 주식 및 채권자금의 향방이 엇갈렸다.

연초에 중국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주식시장은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한 반면, 채권자금은 큰 폭 유입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미 채권에 쏠림 현상이 발생한 영향이다.

◆ 선진국 주식자금 '엑소더스'…유출액 15배 늘어

지난 1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북미 지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대규모 엑소더스가 발생했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북미 주식시장에서는 321억4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직전월인 작년 12월에는 순유출 액수가 124억500만달러였으나 유출 규모가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서유럽도 주식자금 유입세가 큰 폭 둔화됐다. 지난 1월에는 주식자금은 순유입 액수가 21억7500만달러에 그치면서 작년 12월의 77억4000만달러에서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 주식자금은 187억5900만달러가 순유출돼, 작년 12월의 12억달러에서 순유출 규모가 15배 넘게 확대됐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 등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위험자산 이탈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선진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국발 불안이 심화될 경우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미국 경제성장에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미국 금리인상을 지목했다.

JP모간체이스는 미국 주가를 기준으로 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50%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경기침체가 진행될 경우 S&P500지수는 고점대비 30% 하락한 1500포인트로 떨어질 것이며, 반대로 경기회복이 진행될 경우 2200포인트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진국 아시아는 주식자금 유입액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1월 순유입액은 82억1900만달러로, 직전월 35억100만달러의 2배가 넘었다. 일본의 추가 통화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호전된 영향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9일 사상 첫 마이너스 기준금리(-0.1%)를 도입하기도 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말까지 유럽 및 일본 증시가 각각 17.8%, 17.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6.9%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채권자금, 북미 지역 '압도적'…안전자산 선호

글로벌 채권자금은 북미 지역이 압도적인 순유입을 기록해, 주식자금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북미 채권시장에는 159억9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작년 12월에 149억96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나 그 두 배 가까운 자금이 밀려들어온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이슬람국가(IS) 테러 등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수익률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도 다소 비둘기파적(dovish)으로 나오면서 오는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 역시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다만 다수 투자은행들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미 국채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은 노동시장의 유휴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임금이 오르고, 수입 물가가 안정화되며 의료복지 지출이 증가하면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상반기 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전망치는 1.85%, 10년물 전망치는 2.75%로 제시했다.

반면 JP모간은 미국의 생산성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등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중기적으로 평탄화(플래트닝)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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