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북미·아시아 '이탈' 글로벌자금, "유럽行"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14:17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15:10

채권자금, 선진·신흥 모두 '썰물'…미국 긴축 여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전 11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2015년 글로벌 자금시장에선 북미와 신흥국 아시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다.

다만 서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에 힘입어 주식자금 유입 규모가 직전해의 10배 이상으로 커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신흥국이 다시 자금이탈의 희생양이 됐다. 중국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등 신흥국에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 지역 투심이 악화됐다.

아울러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 대신 현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선진국 채권자금도 순유입액이 2014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신흥아시아 '대탈출'…"문제는 경제"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은 신흥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급속히 확대됐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723억3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2014년에는 순유출 액수가 230억6400만달러였으나 한 해 동안 3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신흥국 채권자금도 찬밥신세이긴 마찬가지였다. 2015년 신흥국 채권시장은 268억46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직전해 21억3600만달러에서 유출 규모가 10배 넘게 폭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선진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아시아 신흥국 채권시장에 자금 유입이 증가했으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아시아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과 신용공급 위축 우려가 높아졌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016년 아시아 신흥국 성장률이 5.7%로 전년도의 5.9%에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의 저조한 소비·투자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 등으로 글로벌 교역 부진이 지속돼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각국의 정책 대응 여력이 부족한 것도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은 정부지출을 확대했으나 기업 부채가 쌓이면서 투자 부진이 이어져 경기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RBS는 "아시아 신흥국에선 시중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신용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기관들은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둔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제조업 생산 부진과 인프라투자 감소 등 성장 저하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다.

HSBC는 "중국 인민은행(PBOC)은 중기유동성 지원기구(MLF)를 통해 154억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2016년에도 재정적자 확대 및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금리인하, 400bp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자금, 선진·신흥 모두 '굿바이'

글로벌 채권자금은 미국의 역사적 금리인상을 맞아 신흥국과 선진국 가릴 것 없이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015년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는 순유입액이 832억7900만달러에 그쳤다. 직전해의 2062억2400만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신흥국 채권자금도 순유출액이 2014년 21억3600만달러에서 2015년 들어 268억46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선진국 하이일드채는 지난 12월 순유출액이 2015년 한 해 동안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에너지 섹터의 하이일드채 디폴트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에너지 기업들이 저유가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면서 관련 하이일드채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짙어졌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연말을 맞아 유출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하이일드채 시장의 자금 회수가 금융시장 전체에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투자등급 채권의 경우 뮤추얼 펀드 내 비중도 작고 원자재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도 낮다"며 "하이일드채 시장의 자금 이탈이 투자등급 채권시장에 옮겨붙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