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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북미·아시아 '이탈' 글로벌자금, "유럽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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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금, 선진·신흥 모두 '썰물'…미국 긴축 여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전 11시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2015년 글로벌 자금시장에선 북미와 신흥국 아시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약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다.

다만 서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책에 힘입어 주식자금 유입 규모가 직전해의 10배 이상으로 커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신흥국이 다시 자금이탈의 희생양이 됐다. 중국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등 신흥국에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 지역 투심이 악화됐다.

아울러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 대신 현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선진국 채권자금도 순유입액이 2014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신흥아시아 '대탈출'…"문제는 경제"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은 신흥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급속히 확대됐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723억3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2014년에는 순유출 액수가 230억6400만달러였으나 한 해 동안 3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신흥국 채권자금도 찬밥신세이긴 마찬가지였다. 2015년 신흥국 채권시장은 268억460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직전해 21억3600만달러에서 유출 규모가 10배 넘게 폭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선진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아시아 신흥국 채권시장에 자금 유입이 증가했으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아시아 기업들의 디폴트 위험과 신용공급 위축 우려가 높아졌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016년 아시아 신흥국 성장률이 5.7%로 전년도의 5.9%에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의 저조한 소비·투자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 등으로 글로벌 교역 부진이 지속돼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각국의 정책 대응 여력이 부족한 것도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아시아 신흥국들은 정부지출을 확대했으나 기업 부채가 쌓이면서 투자 부진이 이어져 경기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RBS는 "아시아 신흥국에선 시중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신용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기관들은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둔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제조업 생산 부진과 인프라투자 감소 등 성장 저하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다.

HSBC는 "중국 인민은행(PBOC)은 중기유동성 지원기구(MLF)를 통해 154억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2016년에도 재정적자 확대 및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금리인하, 400bp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자금, 선진·신흥 모두 '굿바이'

글로벌 채권자금은 미국의 역사적 금리인상을 맞아 신흥국과 선진국 가릴 것 없이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015년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는 순유입액이 832억7900만달러에 그쳤다. 직전해의 2062억2400만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신흥국 채권자금도 순유출액이 2014년 21억3600만달러에서 2015년 들어 268억46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선진국 하이일드채는 지난 12월 순유출액이 2015년 한 해 동안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에너지 섹터의 하이일드채 디폴트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에너지 기업들이 저유가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면서 관련 하이일드채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짙어졌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연말을 맞아 유출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하이일드채 시장의 자금 회수가 금융시장 전체에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투자등급 채권의 경우 뮤추얼 펀드 내 비중도 작고 원자재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도 낮다"며 "하이일드채 시장의 자금 이탈이 투자등급 채권시장에 옮겨붙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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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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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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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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