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중국 공장 정비…일본 등 동남아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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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난해 이녹스에 팔린 국내 자전거업계 2위 알톤스포츠(대표 김신성)가 올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했던 갖가지 부담을 털고, 올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2011년 코렉스자전거와 합병했고, 이후 지난해 반도체 소재 기업인 이녹스가 508억원에 인수했다.
알톤스포츠의 박정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 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작년 말 천진(중국)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지금 정상 가동중"이라며 "올해는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150억원 정도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현재 수출팀이 해외에 체류하며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전거 특성상 3~5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설이 지난 뒤 연간 수출 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에는 현재 2600개의 소매업체(대리점과 유통점등)와 200여개의 자전거 도매업체가 있다. 이중 알톤스포츠는 약 1270개의 대리점과 유통점을 보유, 삼천리자전거에 이은 2위 업체다. 올해 탤런트 박신혜씨를 모델로 기용,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배우 박신혜씨가 알톤스포츠 제품을 타보고 있다. <사진=알톤스포츠> |
국내 자전거시장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 참좋은레저가 주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때 자전거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점차 고가 자전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추세다. 업체들마다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로 보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박 부사장은 "일본도 자전거 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에 비해 10배 가까이 큰 시장"이라며 "알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생활차나 중고가형 보급형 제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3년, 2014년엔 품질문제 등으로 수출거래선들이 많이 막혔는데 작년에 관계를 개선하고 청산했다"며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는 단계고 턴어라운드하면서 흑자기조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2014년까지 3년간 600억원대의 매출과 40~80억원대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엔 인수합병(M&A)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결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인수합병 시점이었던 지난해 3월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6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