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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의 골프스토리]5살 때 골프채 잡아...‘짤순이”로 고민 많이 해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15:16

최종수정 : 2016년02월03일 11:31

[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싱가포르오픈에서 우승한 송영한(신한금융그룹)이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스타덤에 오르기에 싱가포르 오픈 우승만으로는 좀 부족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스피스를 제물로 만들며 프로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야기 구성 요건을 갖춘 것이다.

송영한 <사진=신한금융그룹>

그래서 그의 골프스토리를 시작해 보려 한다.

사실 그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단 1승도 못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세계랭킹도 204위인 그가 1위를 꺾었다는 것도 쇼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는 세계랭킹 113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7위), 김경태(66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 가능성까지 생겼다.

◆ 5살 때 처음 골프채 잡아

그가 처음 골프를 접한 것은 5살 무렵이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부대 내 골프연습장에서 장난삼아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의 어머니 유옥녀(56)씨는 “부대 관사 내에서 다섯 살배기 아이가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지 않았다. 아빠 따라서 골프 연습장에도 가곤 했는데 아무래도 좀 위험한 것 같아 장난감 채를 사줬더니 잘 가지고 놀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골프가 아닌 축구에 빠졌다. 여느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공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축구도 배웠다.

그러나 그가 좋아하는 친구들, 축구와도 금방 헤어지게 된다.

어머니 유씨는 “애 아빠가 군인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사가 잦은 편이었다. 영한이가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대전으로 이사를 했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대전으로 이사를 했다”며 “대전으로 이사를 한 무렵이 영한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당시 낯선 환경에서 애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같이 골프연습장에 가 엄마 채로 몇 번 스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프를 하기 전까지 그의 성격은 활발하면서 산만했다. 골프를 시작한 뒤 집중력이 높아졌고 침착함을 갖게 됐다.

중·고등학교 시절 그는 골프에 푹 빠져 살았다. 계룡대 골프연습장에서 연습만 했다. 하지만 작은 키가 늘 고민이었다고 어머니 유씨는 털어놨다.

“연습타석에 1.5리터 우유가 놓여 있으면 영한이가 연습하는 자리라고 주변에서 할 정도로 우유를 많이 먹였다. (노)승열이 아버지가 철봉에 매달려 있으면 키가 큰다고 해서 철봉에 종일 매달려 있기도 했다”고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아버지(168cm)와 어머니(155cm)에 비해 그는 179cm 까지 성장했다.

◆ ‘짤순이’로 고민

학창시절 또 하나의 고민은 드라이버샷 거리였다. 중학교 3학년 때 노승열(나이키), 김우현 등과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그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었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조금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연습하다가 허리에 이상이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어머니 유씨는 “영한이의 허리를 낫게 하기 위해 안 가본 병원이 없을 정도였다. 그 때 애가 슬럼프가 온 것 같다. 많이 힘들어 했다”고 했다.

이후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한 그는 박영민 교수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중·고등학교 때까지 골프를 전쟁처럼 생각하던 그에게 숨을 고르는 여유와 심리적 안정을 처음 안겨줬다.

이후 또래 친구들이 하나 둘씩 프로로 전향할 때 그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론티어 투어의 문을 두드린다. KPGA 프론티어 투어는 3부투어로 KPGA가 주관하는 투어 중 가장 하단에 있는 투어.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한 것이다. 2011년 그는 KPGA 프론티어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송영한 <사진=뉴스핌DB>

◆2013년 KPGA투어 데뷔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한 그는 그 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까지 2위와 4타 차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당시 아마추어로 출전한 이창우(CJ오쇼핑)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복병 김도훈(27)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1.5m 버디 퍼트를 실패해 또 다시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2014년 매일유업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그친 그는 JGTO서도 지난 해까지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2015년 일본투어 ‘던롭 스릭슨 후쿠시마오픈’ 때처럼 3라운드까지 선두에 있다가 최종일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멘탈이 문제였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안겨준 SMBC 싱가포르오픈을 TV 중계방송으로 지켜본 그의 어머니 유씨는 “표정이 달랐다. 예전에 불안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 “영한이가 이번에 우승 못하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했는데 우승해서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 우승한 뒤 전화 통화에서 이를 너무 꽉 물고 쳐서 경기 끝난 뒤에 입이 아프다고 하더라” 며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의 어머니 유씨는 이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주위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다. 또한 신한금융그룹과 2년 재계약 하면서 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도 컸다”며 공을 돌렸다.

레오팰리스21 미얀마 오픈출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곧바로 미얀마로 이동한 그는 “그토록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다만 조급함이 없어지고 조금 편한 마음이 든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며 “현재 KPGA 코리안투어가 많이 위축됐는데 첫 우승도 한 만큼 우리나라 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되도록 국내대회도 많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우승을 해 여러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그는 재능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고 팬들과의 만남을 즐거워한다.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의 가르침인 ‘바르게 살아라’ 를 항상 생각하며 먼저 인사하는 습관도 몸에 배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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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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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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