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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현대위아, 올해 경영 전략 ‘공격 앞으로”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08:11

최종수정 : 2016년02월02일 09:15

모비스, 판매 확대·물류효율화...위아는 친환경車 부품 양산

[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가 올해 공격적 경영 전략을 통해 재도약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전체 매출액의 20%로 높일 방침이다. 또 현대위아는 현대·기아 친환경차에 양산한 전기구동모듈(e-4WD)을 공급하기로 했다.

2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모비스는 판매처 확대, 현대위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부품 판매처 확대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BMW 등 12개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판매처 확대는 계속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액의 20% 까지 글로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익이 가장 높은 A/S부문에서는 물류 효율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A/S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6%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45.5%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물류업체 선정이나 선적 방식 변경 등 공급망관리(SCM)에서도 차별화 할 계획이다. 수출 경로 변경만으로 경우에 따라 수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A/S부품의 영업이익률을 올려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또 미국과 유럽, 인도 등지의 경기회복이 올해 보수용 부품판매를 증가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목표 매출액은 대외비라 밝힐 수는 없지만 판매확대와 원가절감, 물류 효율화 등이 정상적으로 실현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내세웠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전기구동모듈(e-4WD) 등 모터 구동 시스템이다. 현대위아 측은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한 e-4WD가 양산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은 "앞으로 개발될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작으로 e-4WD공급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6종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출시할 친환경 양산차량에 e-4WD을 탑재할 계획이다. 

공작기계 판매도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지난해까지 멕시코 공장에 들어갈 공작기계를 자체 생산하면서 외부기업에 공작기계를 판매할 여력이 줄었다. 현재 진행 중인 멕시코 공장 투자가 끝나는 2분기면 외부기업에도 공작기계를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기계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610억원에서 평년수준인 8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계의 부진이 무조건 부품사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경우 일정부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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