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올림푸스가 카메라 출시 80주년 기념 신제품으로 필름카메라 'PEN F'의 재탄생을 선택했다. 필름카메라 PEN F의 디지털 버전인 'PEN-F'를 출시한 것. 과거 인기품목을 통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림푸스는 1일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 한국 대표, 노하라 타케시 올림푸스 디자이너, 후쿠다 카즈다카 올림푸스한국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올림푸스 펜 80주년 기념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PEN-F를 소개했다.
올림푸스, 80주년 기념 'PEN-F' 출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PEN-F는 1963년 출시된 최초의 하프 프레임 SLR카메라 'PEN F'의 고전적인 디자인을 따온 것이 특징이다. 기기 외관은 하나의 나사도 보이지 않게 설계해 깔끔함을 살렸다.
노하라 타케시 올림푸스 디자이너는 "PEN-F는 펜 시리즈 역사를 잇는 제품"이라며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카메라, 무심코 집어들고 싶은 카메라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PEN-F'는 PEN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답게 최신 기능도 여럿 탑재했다.
새로 개발한 2000만화소 센서 'Live MOS'와 최신 '트루픽 VⅡ'를 통해 5000만 화소의 화질을 구현했다. 회사측은 고해상도를 요구하는 요리나 스포츠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보정시스템을 강화했고, 셔터를 누른 후 실제 사진이 촬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셔터 릴리즈 랙)은 미러리스 중 가장 빠른 0.044초다.
또 후보정 없이 필름카메라의 느낌을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흑백 명암과 채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모노크롬 프로필 컨트롤'과 12개 컬러의 채도를 11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 '컬러 프로필 컨트롤' 기능을 탑재한 것.
이 밖에도 ▲ 초당 10프레임의 고속연사 ▲ 4K 화질의 타임랩스 촬영 기능 ▲ 다양한 앵글로 촬영이 가능한 고화질의 스위블형 터치 액정 모니터 ▲ 건축이나 인테리어 사진 촬영 시 건물의 왜곡을 보정해주는 디지털 시프트 기능(키스톤 보정) ▲ Wi-Fi도 지원한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2가지다.
PEN-F는 오는 2월 중 출시되며, 가격은 바디와 렌즈를 포함해 2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후쿠다 이사는 "카메라 시장 규모가 변화는 와중에도 올림푸스가 80년간 존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혁신'"이라며 "소중한 시간을 남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한 혁신적인 카메라를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