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ELS 후폭풍, 증권사 컴플 '엄격 더 엄격 모드'

기사입력 : 2016년02월01일 16:35

최종수정 : 2016년02월01일 16:35

[뉴스핌=이광수 기자] # "아무리 떨어져도 50%가 떨어지겠어요? 그런 상황은 거의 없죠?" 작년 초 한 증권사 영업지점에서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했던 A씨는 가입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그렇죠. 지수가 그렇게 떨어지는거 보셨습니까?" 직원도 A씨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퇴직금의 절반을 투자한 A씨는 요즘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전전긍긍한다. 

홍콩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 대규모 녹인(Knock In)이후 증권가가 '불완전 판매' 논란이 진행 중이다. 불완전 판매 책임 소재는 '설명 의무'가 핵심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47조에선 금융투자업자의 설명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만약 ELS를 판매할때 구조에 대해 설명하지 않거나 손실 가능성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 불완전판매에 해당된다.

과거 동양증권 기업어음(CP)사태로 한 차례 혼쭐이 난 경험이 있는 증권가는 현 상황을 사소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각 증권사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해이해졌던 규정을 다시 엄격하게 조이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ELS 물량이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아 지금 시점에서 불완전판매가 확정될 확률은 낮지만 사전 예방 차원이다. 컴플라이언스란 불공정매매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통제를 뜻한다.

우선 판매절차가 더 까다로워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해피콜'제도를 강화했다. 해피콜은 영업점에서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했는지 본사에서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설명을 들었는지, 상품 설명서를 받았는지만 확인했다면 최근에는 ELS 상품 구조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 손실 구간은 어느정도로 알고있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투자자가 잘 모르면 영업점 직원이 다시 상품 설명을 하게 한다. 최종적으로 설명이 미비한 것으로 판단되면 판매 수수료를 영업점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HMC투자증권역시 올 상반기 안에 판매절차를 더욱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고령자 투자 규정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에서 지정한 고령자 기준은 만 70세다. 만70세 이상의 고령자는 가족이 함께 동행해야 ELS나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당국의 규정 이외에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만 80세 이상의 투자자는 당일 청약을 금지했다. 하루 동안 숙려기간을 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에는 투자경험이 없는 고령층은 ELS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했다. 금액도 제한을 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투자금이 자신의 금융자산의 일부라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투자금이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가입을 시키지 않거나 투자금액을 낮추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자체 헤지도 종가에 하지 못하게 했다. 대신 장중에 나눠서 분산해서 팔도록 했다. 종가에 팔되 전체 헤지 물량의 10%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곳도 있다. 한 증권사 컴플라이언스 관계자는 "우리로 인해 주가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은 증권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컴플라이언스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ELS 기초자산을 다양화해서 쏠림현상을 방지하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팔때 제대로 팔고, 공급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