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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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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는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언제나 서로에게 좋은 벗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은 청년이 된 후, 함께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송몽규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고 윤동주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한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딪히고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영화 ‘동주’는 촬영 기간 19일, 순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강하늘,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제작에 참여했다. 포스터 촬영을 맡은 조선희 작가 등 다른 관계자들 역시 최소한의 개런티만 받았다는 후문. 당연히 화려한 세트장은 뺐고 카메라는 한 대만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스크린 너머 펼쳐지는 110분의 이야기는 몇십 억, 몇백 억을 투자한 상업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뽐낸다. 좋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이준익 감독은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그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먹먹하고 묵직하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영화 전체를 흑백으로 처리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 이 점이 특히 좋다. 물론 예산 문제로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지만, ‘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이준익 감독은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컬러로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윤동주라는 시인을 기억하는 사진 속 흑백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도는 당연히 관객에게도 크게 다가온다.

‘동주’를 만든 프로 중 짚고 넘어갈 이는 또 있다. 바로 신연식 감독.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은 영화 속에 윤동주의 시 약 13편을 삽입했다. “시인의 삶을 그리는데 그의 내면을 고백하는 시를 벗어나서 영화를 만들 수는 없었다”는 게 연출자의 설명. 이에 신연식 감독은 연표까지 맞춰가며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 덕분에 관객은 영화에 좀 더 쉽고 편하게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동주’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 강하늘과 박정민 역시 프로였다. 먼저 강하늘은 윤동주 역을 맡아 그의 외적인 모습부터 복잡한 내면까지 온전히 표현한다. 앞서 언급한 영화 곳곳에 삽입된 시 역시 강하늘의 음성으로 듣게 되는데 제법 잘 어울린다. 박정민도 마찬가지다. 그간 독립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 기대치가 컸던 그에게서 느끼는 만족감은 대단했다. 결과가 없어 잊힌 송몽규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관객은 박정민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다.

물론 박정민의 연기를 떼놓고 봐도 이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후손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존재로 남은 송몽규를 영화 속으로, 그것도 중심인물로 그려냈다는 것, 사실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의미 있어 보인다. 게다가 송몽규라는 인물을 함께 다룬 덕에 관객은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윤동주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영화의 약 70%는 팩트지만, 30%는 허구다. 그러니 영화를 역사 교과서처럼 인식, 세세한 부분까지 비교해 트집을 잡는다면 곤란하다.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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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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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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