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동주'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09:28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09: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는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이다. 언제나 서로에게 좋은 벗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은 청년이 된 후, 함께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송몽규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고 윤동주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한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딪히고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영화 ‘동주’는 촬영 기간 19일, 순제작비 6억 원의 저예산 영화다.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강하늘,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제작에 참여했다. 포스터 촬영을 맡은 조선희 작가 등 다른 관계자들 역시 최소한의 개런티만 받았다는 후문. 당연히 화려한 세트장은 뺐고 카메라는 한 대만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스크린 너머 펼쳐지는 110분의 이야기는 몇십 억, 몇백 억을 투자한 상업영화 못지않은 완성도를 뽐낸다. 좋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이준익 감독은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그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먹먹하고 묵직하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영화 전체를 흑백으로 처리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 이 점이 특히 좋다. 물론 예산 문제로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지만, ‘돈’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이준익 감독은 “예산 문제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컬러로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윤동주라는 시인을 기억하는 사진 속 흑백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도는 당연히 관객에게도 크게 다가온다.

‘동주’를 만든 프로 중 짚고 넘어갈 이는 또 있다. 바로 신연식 감독.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은 영화 속에 윤동주의 시 약 13편을 삽입했다. “시인의 삶을 그리는데 그의 내면을 고백하는 시를 벗어나서 영화를 만들 수는 없었다”는 게 연출자의 설명. 이에 신연식 감독은 연표까지 맞춰가며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다. 덕분에 관객은 영화에 좀 더 쉽고 편하게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동주’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 강하늘과 박정민 역시 프로였다. 먼저 강하늘은 윤동주 역을 맡아 그의 외적인 모습부터 복잡한 내면까지 온전히 표현한다. 앞서 언급한 영화 곳곳에 삽입된 시 역시 강하늘의 음성으로 듣게 되는데 제법 잘 어울린다. 박정민도 마찬가지다. 그간 독립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 기대치가 컸던 그에게서 느끼는 만족감은 대단했다. 결과가 없어 잊힌 송몽규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관객은 박정민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다.

물론 박정민의 연기를 떼놓고 봐도 이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후손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존재로 남은 송몽규를 영화 속으로, 그것도 중심인물로 그려냈다는 것, 사실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의미 있어 보인다. 게다가 송몽규라는 인물을 함께 다룬 덕에 관객은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윤동주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영화의 약 70%는 팩트지만, 30%는 허구다. 그러니 영화를 역사 교과서처럼 인식, 세세한 부분까지 비교해 트집을 잡는다면 곤란하다.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