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선방'…자회사 흑자 기반 재도약 기대
[뉴스핌=황세준 기자] LS산전이 지난해 저유가 속 악재 속에서도 외형과 수익이 전년비 소폭 감소하는 실적을 거뒀다.
LS산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017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으로 전년비 3.9%, 4.7% 각각 감소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린 사업 구조 속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인프라 투자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력기기는 국내와 해외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동화 기기의 경우도 고객층을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하고 유통 대리점 할인율 개선을 통해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 분을 만회했다.
아울러 중국 무석법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자회사들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모회사 실적에 힘을 보탰고 국내 자회사들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력 사업과 신 사업, 자회사 사업이 회복하면서 2분기와 3분기 연속 호조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 5916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2% 감소했지만 2~3분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체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LS산전은 올해도 자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기기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자동화는 기존 영업활동과 더불어 제조업 혁신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통해 주력 사업의 점유율을 보다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HVDC(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ESS 등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는 1분기 부진이 워낙 컸던 탓에 한 해 실적 전체에 부담이 가중됐다"며 "내수 시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히 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빠른 속도로 부진을 회복한 것은 물론 전반적인 사업 구조도 안정적 성장에 최적화되도록 구축해 본격적으로 재도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