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돌아오는 설 연휴 지상파 3사가 풍성한 ‘명절 상차림’을 준비했다. 연휴는 길지만 ‘재탕’ 프로그램 대신 새로운 콘셉트의 ‘파일럿(시험 제작·방송을 통해 정규 편성을 결정짓는 프로그램) 예능’을 다채롭게 끼워 넣었다. 큰 줄기는 ‘음악 예능’ ‘아바타 예능’ ‘가족애(愛)’로 모아진다.
MBC ‘듀엣가요제’ <사진=MBC> |
◆음악 예능 열풍은 계속! 제2의 ‘복면가왕’을 꿈꾼다
지난해 방송가를 휩쓴 음악 예능의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BC ‘듀엣가요제’, SBS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 등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추석 ‘스타와 일반인이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는 구성’으로 호평을 얻는 MBC ‘듀엣가요제’는 재정비를 마치고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출연진도 늘고, 장르도 다양해졌다. 버즈 민경훈, 에이핑크 정은지, 트로트 여신 홍진영 등 총 7명의 가수가 발라드, 댄스, 락 등을 선보인다.
특히 ‘듀엣가요제’는 지난 특집에서 7%라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낳았음에도 정규 편성이 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설 이후 TV편성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송은 8일 오후 5시45분.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는 프로가수들에게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도전하는 형식이다.
윤도현, 김조한, 박정현, 설운도, 거미 등 대한민국 ‘국보급 가수’들이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이휘재와 성시경이 MC를 맡는다. 오는 10일 오후 5시50분에 방송된다.
‘신의 목소리’ 제작진은 “록, R&B,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국가 대표 최고의 보컬리스트 가수 5명 섭외에 공을 들였다”면서 “5명의 가수가 보여줄 환상적이고 색다른 무대에 대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MBC '톡하는대로'에서 첫 아바타 여행을 떠나는 유세윤과 차오루 <사진='톡하는대로' 페이스북> |
◆무계획 여행기…‘아바타 예능’의 부활
MBC는 ‘아바타 예능’의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010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는 소개팅에 나간 출연자에게 다른 출연자가 무선 이어폰으로 지령을 내리면 그대로 수행해야 하는 ‘아바타 소개팅’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이 '아바타 소개팅'의 포맷을 적용한 ‘톡하는대로’를 준비했다. 스타들이 목적지도 계획도 없이 여행길에서 네티즌들이 골라주는 실시간 SNS 댓글대로 움직이는 ‘아바타 로드 버라이어티’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스타 아바타’는 개그맨 유세윤과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 시청자들은 촬영 당일 실시간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스타 아바타 여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본 방송에서는 인터넷으로 볼 수 없었던 전 제작 과정과 스타들의 아바타 여행기를 담을 예정이다.
‘톡하는 대로’ 제작진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하는 스타들의 진솔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여행을 대리 체험하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BC ‘톡하는 대로’는 오는 7일 오후 11시50분에 방송된다.
설 파일럿 '우리는 형제입니다' <사진=KBS> |
◆명절엔 가족과 함께…가족사랑 공감 백배
명절을 맞아 오랜 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 시청층’을 파고들 ‘가족애’를 그린 프로그램도 여럿이다.
KBS 2TV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스타들과 실제 형제사이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 예능. 바빠진 생활 속에서 서로 소홀해진 형제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며 그 안에서 형제의 의미를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 설 파일럿에는 EXID 하니 남매와 개그맨 유민상 형제, 탤런트 김지영 남매, 탤런트 공승연-걸그룹 트와이스 정연 자매가 출연해 남다른 우애를 과시할 예정이다. 방송은 오는 8일 오후 8시30분.
SBS ‘나를 찾아줘’는 연인, 친구, 부부, 부모, 자식 간에 얼마나 서로를 잘 알고 소통하는지 알아가는 게임쇼. 가족 중 한 명이 실종됐다는 가정 아래 출발한다. 1부는 8일 오후 11시15분, 2부는 9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나를 찾아줘’ 측은 "가까울수록 얼마나 이 사람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따뜻한 관계를 맺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