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과잉공급 우려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동부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도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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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5달러(5.75%) 내린 30.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68달러(5.22%) 하락한 30.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2008년 이후 최대폭의 랠리를 펼친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과잉 공급 우려로 시선을 돌렸다.
이라크가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고 올해 계속 산유량을 늘려갈 것이라는 소식은 이란의 증산 전망과 함께 다시 원유 공급 우려를 짙게 했다.
ABN 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선임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과잉공급은 시장을 계속해서 압박해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며 매도포지션도 엄청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국 동부의 기록적인 폭설이 원유에 대한 수요를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이날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프라이스선물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2008년 이후 최대폭의 2거래일간 랠리를 마친 후 후퇴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 동부 폭설이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주민들이 (눈 속에 파묻힌) 그들의 차를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