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공동모델 기용 제안...12년 모델 김명민은 지난해 계약 만료
[뉴스핌=전선형 이지현 기자]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이 12년 만에 광고모델을 변경한다. 새 광고모델에는 현재 KB금융그룹 모델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손연재 체조선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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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왼쪽), 손연재 (오른쪽) <사진=뉴시스> |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새로운 광고모델로 KB금융그룹 모델인 김연아와 손연재와의 계약을 검토중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2월 중으로 TV광고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KB손보를 홍보하던 배우 김명민은 지난해 9월로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며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KB손보의 광고모델 교체는 KB금융지주의 강한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 계열사가 된 만큼 같은 광고모델을 기용해 ‘KB 가족’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게 이유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KB금융지주로 편입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로 편입된 지 반년이 지났으나, 고객들에게는 아직까지 ‘KB손보’란 용어가 생소하다”라며 “KB금융지주도 그 점을 고려해 광고모델을 같이 기용해 입지를 다지자는 의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KB손보 광고건은 이미 회장보고도 들어간 상태며, 광고모델과 협상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KB금융의 광고모델인 김연아도 장수모델이어서, KB금융 계열이란 이미지를 구축하기에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은 김연아와 손연재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그 중 김연아는 은행권 내 장수모델로 KB금융과 2006년부터 10년째 광고계약을 체결중이다.
KB금융은 김연아가 선수활동을 하던 고1(17세)부터 광고모델로 기용해 경제적 지원을 했고, 실제 모델료는 어린 유망주의 훈련비용으로 사용됐다.
김연아의 현재 모델료는 3개월 3억원 수준으로 연간 약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KB금융은 손연재와도 중3 때부터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해 KB금융과의 돈돈한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이승기는 올해 군입대가 예정돼 있어 TV광고 모델 기용은 불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초상권 이용은 가능해 신문 등 지면용 광고에는 계속 이승기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