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 앞두고 전문성 최우선 고려...KSE 27~28기 승진 유력"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일부 상무급 임원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번주 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6일 기존 임원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자리는 상무급 직책인 유가본부장보, 코스닥본부장보, 시장감시본부장보 등 3개다. 전례에 비춰봤을 때 거래소는 이들 인사를 진행한 뒤 후속으로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라는 조직의 구조적 변화에 발맞춰 해당 사업본부를 누구보다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재가 등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에서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들로는 현재 상무급 임원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옛 증권거래소(KSE) 27기~28기 부서장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승진 대상자로 꼽히던 권오현 전략기획부장, 노병수 홍보부장, 채남기 주식시장부장 등이 다시 한 번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창희 경영지원본부장보, 신재룡 경영지원본부장보, 김병률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김도연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 신홍희 국제사업단장, 이용국 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위원 등이 27기~28기 출신이다.
이 외에 김성태 상장부장, 임재준 증권상품시장부장, 박웅갑 기술기업상장부장, 김영춘 시장감시제도부장 등도 임원 승진 대상 후보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거래소 내부 규정인 직급 정년(부장 5년)을 채워 반드시 승진을 해야만 하는 부서장도 있다.
김창호 라오스거래소 부이사장의 국내 복귀도 예상되고 있어 거래소의 국제사업 담당인력 구성에도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복수의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2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덕윤 시장감시본부장보가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덕윤 본부장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이규연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한 대형 법무법인 자문위원으로, 임승원 코스닥시장본부장보는 IR협의회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각 사업본부장, 즉 부이사장급 인사의 경우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거래소의 부이사장급 인사가 통상 기본 임기 2년 후 1년을 연임하는 것을 고려할 때 김원대 본부장과 김재준 본부장은 각각 임기 만료예정일인 3월 30일과 5월 13일 이전에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강기원 본부장은 지난해 7월 1년 연임이 결정돼 올해 7월 12일 임기가 최종 만료된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적인 부이사장급 인사 승진은 이사장 추천과 주주총회를 거쳐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번 인사를 위한 추가적인 조직 개편도 마무리했다. 이미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서 강조된 사업을 위한 조직 정비가 인사에 앞서 미리 진행된 것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창업지원센터 출범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코스닥시장본부 아래 창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M&A중개망 구축, 코넥스 활성화, 크라우드펀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TF는 올해 상반기 중 정식 부서로 자리잡을 예정이라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또 국제사업단의 국제업무부가 유가증권시장본부로 편입돼 해외IR 등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와 관련 거래소 한 관계자는 "윗선에서 지난 주말까지도 임원급 승진 혹은 보직이동에 대한 최종 결론을 못 낸 것으로 안다"며 "임원급 인사는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