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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다큐스페셜' 랩스타의 탄생, '쇼미더머니'의 명암? 스윙스·블랙넛이 말하는 리얼 힙합

기사입력 : 2016년01월25일 23:10

최종수정 : 2016년01월25일 23:11

'MBC다큐스페셜' 랩스타의 탄생, 스윙스·블랙넛이 말하는 리얼 힙합 <사진=MBC>

'MBC다큐스페셜' 랩스타의 탄생, '쇼미더머니'의 명암? 스윙스·블랙넛이 말하는 리얼 힙합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다큐스페셜'에서 1990년대 초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힙합음악 이후 랩스타의 탄생 과정을 소개한다.

25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껄렁껄렁한 양아치들이나 하는 음악 정도로 치부되던 힙합의 반란을 다룬다.

극소수 매니아층만의 사랑을 받던 언더 뮤지션들의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젠 직접 공연장을 찾고 랩 가사도 따라 부를 정도로 힙합에 열광하는 사람들. 다큐스페셜에서는 비주류 음악에서 국내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꾸며 급부상 중인 힙합음악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대한민국 힙합은 쇼미더머니 전과 후로 나뉜다? 인기에 가려진 그 뒷이야기

슈퍼스타K 이후로 범람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시청자들이 점점 질려갈 무렵,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대중에겐 아직 생소했던 '힙합퍼'들의 전쟁, 바로 쇼미더머니다. 힙합음악을 알리겠다며 야심차게 출격한 쇼미더머니. 실제로 방송 이후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 팬이 됐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는 특유의 악마의 편집, 출연자를 부추겨 자극적인 멘트와 행동을 끌어내는 등 매 시즌마다 논란을 일으켰다.

올티는 "제작진이 '리플로우랑 경쟁을 해야 하는데 떨리지 않으세요?'라고 물어보면 '제가 분발하면 이길 수 있을 겁니다'라고 대답을 해요. 그러면 '그러지 말고 올티 씨, 좀 세게 해야죠'라고 다시 물어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리플로우? 그게 누구에요? 아, 나한테 곧 깨질 사람?'하고 대답을 하게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힙합의 길거리 문화를 선도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온 ADV 크루. 올티, 서출구 등 크루 내 멤버 중 두 명이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쇼미더머니. 그 뒷이야기를 ADV 크루가 얘기한다.

◆ 자타공인 한국 힙합씬의 문제아 스윙스, 드디어 입을 열다

쇼미더머니 시즌 2에서는 지원자로 시즌 3에서는 프로듀서로 나섰던 래퍼 스윙스. 그는 방송에서 ‘괴물 래퍼’로 그려지며 사람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정신질환으로 인한 의병전역과 랩 레슨생 모집으로 또 한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있다. 처음 제작진이 다큐 출연을 제의했을 당시, 그는 영리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얘기하며 한사코 출연을 거절했다. 하지만 공영적 다큐멘터리라는 말에 겨우 출연에 응했다.

스윙스는 인터뷰에서 "'내가 멋없었다, 라는 걸 왜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한 말을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것. 그게 멋없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그동안 앓아왔던 정신질환을 고백하고, 랩 레슨생 모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 힙합씬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래퍼 스윙스.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그건 리얼 힙합이 아냐! ‘리얼 힙합’이 래퍼들에게 요구하는 것들

힙합음악이 대세로 떠오르며 또 하나의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리얼힙합, 바로 진짜 힙합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란이다. 리얼힙합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제일 먼저 저격을 받았던 건 다름 아닌 힙합을 표방하며 출격한 힙합 아이돌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칼군무를 추면서 ‘힙합’이란 컨셉을 내세운다는 이유로 그들은 많은 힙합팬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블랙넛은 "힙합은 이런 거, 메이크업하면 안 돼요. 지금은 힙합 뮤지션이 아닌 연예인 모드라 모자이크 처리 부탁드릴게요. 제 자존심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힙합이 아니라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가 입을 모아 외쳤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는 게 래퍼냐?!” 일부 래퍼들은 힙합 아이돌 그룹의 스모키 메이크업을 비난하는 디스곡을 발표했다. 심지어 2년 전 한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한 래퍼가 힙합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면전에서 디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코는 "랩 할 땐 화장 안 해요. 그냥 비비크림만 발라요. 힙합팬들 사이에서는 메이크업을 하는 걸 거북하게 느낄 수도 있죠. 삶에 대해 자전적인 얘기를 하고, 남성다움을 강조하던 래퍼가 갑자기 눈에 스모키 화장을 하고 랩을 하면... 제가 그 입장이었어도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난 해 쇼미더머니의 프로듀서로 출연해 논란이 되었지만,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지코.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리더이자 힙합씬에서 인정받는 실력파 래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곡은 물론 블락비 노래의 프로듀싱까지 도맡는 뮤지션 지코. 그런 그도 아이돌로 오른 무대에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칼군무를 춘다는 이유로 힙합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겨냥한 비난과 질책의 화살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키워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했다. 힙합씬에서 요구하는 리얼 힙합. 그들이 말하는 힙합의 진정한 태도란 무엇일까?

◆ Came from the bottom, 게토에서 셀프메이드까지

미국 본토 힙합씬에서는 'ghetto(게토)'란 단어를 빼고는 힙합을 논할 수 없다. 빈민가를 뜻하는 단어인 게토는 흑인들에게는 나고 자란 고향이자 제일 벗어나고 싶은 곳이다. 그들은 게토에서 늘 성공을 꿈꾼다. 그리고 죽도록 노력한다. 부단한 노력 끝에 게토에서 벗어나 성공한 사람, 그는 바로 Selfmade.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이다. 한국 힙합씬에서도 셀프메이드가 존재한다. 힙합씬에서 많이 쓰이는 Came from the bottom(바닥에서부터 시작한)을 상징하며 힙합씬의 존중(Respect/리스펙)을 받는 래퍼. 바로 더 콰이엇과 도끼다.

JJK는 "어느 분야나 상관없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일관된 신념과 태도로 부지런히 꾸준히 하는 것, 그게 정답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더 콰이엇은 진짜 특별한 존재예요. 이런 래퍼가 또 나오기란 힘들 수 있어요. 지금 현 경제 상황에서 존재하기 힘든 존재인 거죠"라고 말했다.

그리고 셀프메이드를 꿈꾸며 살아가는 아마추어 래퍼도 있다. 서울로 상경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2년차 래퍼, 박만수. 그에게 게토는 울진 후포리 마을이다. 알코올 중독자 아빠에 집 나간 엄마,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그는 그의 가사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편의점 야간 알바로 밤낮이 뒤바뀌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통장 잔고는 고작 32만원뿐이지만 그는 꿈꾼다. 셀프 메이드(자수성가)를.

래퍼 만수는 "도끼, 더 콰이엇은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어디서 훔친 게 아니고 본인이 노력해서 직접 돈을 번거니까. 제가 지금은 거실 바닥에서 라면 수프를 넣은 만둣국을 먹고 있지만, 나중엔 “지금은 캐비어를 먹고 있어” 이런 가사를 쓸 수 있겠죠? 한 십 년 정도 후에는요. 성공하기까지 십 년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라며 자수성가를 꿈꾸고 있었다.

2015년, 비주류 음악에서 가요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힙합. 힙합이 청년 세대를 열광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청년 세대가 힙합에 매료된 이유와 힙합씬에서 강조하는 리얼힙합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25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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