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배우열전] 컬러풀한 연기의 명인 케이트 윈슬렛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08:02

최종수정 : 2016년01월28일 14:52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당시의 케이트 윈슬렛 <사진=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스틸>

[뉴스핌=김세혁 기자] 배우 케이트 윈슬렛(41)이 영화 ‘스티브 잡스’로 두 번째 오스카 수상에 도전한다. 우리에게 ‘타이타닉’(1997)으로 친숙한 이 배우는 30대 중후반부터 원숙미 넘치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을 좀 자세히 들여다봤다.

◆연기자 집안에서 나고 자란 예비스타
영국 출신 케이트 윈슬렛의 집안에는 배우가 많았다. 자연히 꼬마 때부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익숙했던 그는 BBC 공상과학시리즈 ‘다크 시즌’(1991)에 출연하며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인으로 그를 각인시켜준 작품은 명감독 피터 잭슨의 ‘천상의 피조물’(1994)이었다. 이 작품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촌구석 여학생 폴린(멜라니 린스키)의 단짝 전학생 줄리엣을 연기했다. 동성애 코드를 넣는 등 다분히 파격적이었던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케이트 윈슬렛뿐 아니라 피터 잭슨에게 명성을 가져다줬다.

탄탄대로가 보장된 케이트 윈슬렛은 이듬해 이안 감독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안정된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자연히 그를 찾는 제작자는 더 많아졌다. 이후 ‘햄릿’(1996) 등에 출연하며 숨을 고르던 케이트 윈슬렛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1997)을 통해서였다.

영화팬들이 손꼽는 명장면 중 절대 빠지지 않는 '타이타닉'의 갑판 신 <사진=영화 '타이타닉' 스틸>

◆‘타이타닉’으로 따낸 월드스타 타이틀, 그리고 오스카와 악연
미국의 라이징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공연한 ‘타이타닉’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한 이 영화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부와 명예도 내려놓는 여성 로즈를 열연했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로 더 화제를 모은 ‘타이타닉’으로 케이트 윈슬렛은 두 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여우주연상은 처음)에 오르지만 이번에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후 영화계에서는 ‘타이타닉’에서 오스카의 외면을 받은 케이트 윈슬렛이 과연 언제쯤 수상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작 배우 본인은 별 생각이 없었는지는 몰라도, 총 6회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던 케이트 윈슬렛은 2008년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마침내 오스카의 선택을 받았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한나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세대를 초월한 사랑과 한 여성의 비애를 섬세하게 그렸다. 남자의 첫사랑, 그리고 한 여자의 마지막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케이트 윈슬렛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안겨줬다.

◆영화 데뷔 25년차…최근작을 통해 보는 행보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를 따라 침을 뱉으며 깔깔 웃어대던 20대 배우도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워낙 어려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배우로 유명한데, 30대 후반부터 최근까지도 이런 성향은 전혀 변화가 없다.

연기력 면에서는 당연히 점차 견고하고 풍성한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8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 작품인 ‘스티브 잡스’와 오는 2월11일 개봉을 앞둔 문제작 ‘드레스 메이커’에서 보여준 연기가 탁월하다.

‘스티브 잡스’에서 이름난 마케팅 담당자 조안나 호프만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은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의 광기에 가까운 일상을 단단하게 묶어두는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대니 보일 영화 치고 대사의 분량이 압도적인 ‘스티브 잡스’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호흡을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도 맡고 있다.

단연 주목할 작품은 ‘드레스 메이커’가 아닐까 한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담은 ‘드레스 메이커’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정말 컬러풀하다. 물론 주디 데이비스, 휴고 위빙, 사라 스누크(‘스티브 잡스’에도 출연한다), 리암 헴스워스 등 조연들의 하모니도 그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지만, 카리스마와 순정녀 사이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추천작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6)
-말이 필요없는 작품. 엠마 톰슨, 휴 그랜트, 최근 세상을 떠난 앨런 릭먼 등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만과 편견'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제인 오스틴의 책을 옮겼다는 점, 고전미가 한껏 강조됐다는 점 등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타이타닉(1997)
-제임스 카메론의 역작. 국내 개봉 당시 엄청난 인파를 극장가로 끌어들였다. CG가 빚어낸 타이타닉의 침몰 신도 화제였지만 단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호흡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10년 만에 재개봉해 엄청난 열풍을 일으킨 '이터널 선샤인' <사진=(주)노바미디어>

이터널 선샤인(2004)
-얼마 전 10년 만에 국내에 재개봉해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명작 중의 명작이다. 사랑하는 여성과 헤어진 아픔이 두려워 기억을 송두리째 지우려는 남자와 그런 속을 전혀 모르는 여자의 케미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수없이 때린다. 짐 캐리의 연기가 일품이다.

레볼루셔너리 로드(2008)
-'타이타닉'에서 인연을 맺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다시 만났다. 거장 샘 맨데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사랑과 현실의 괴리가 생각보다 크다는 진실을 수없이 일깨운다. 케이트 윈슬렛의 촘촘한 연기가 빛을 발한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2008)
-마침내 케이트 윈슬렛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작품이다. 랄프 파인즈와 공연한 이 영화는 우연히 길에서 만난 소년과 30대 여성의 로맨스. 관계를 맺기 전 책을 읽어달라는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띄는 이 영화는 주인공 한나의 과거에 얽힌 놀라운 반전을 품고 있다.

드레스 메이커(2015)
-25년 전 살인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쫓겨난 여자의 복수를 담았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화면구성이 눈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화려한 드레스의 향연 속에 사람들의 이기심과 허영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영화 시작부터 촌구석 남심을 휘어잡는 케이트 윈슬렛의 카리스마에 주목하자.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