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드림웍스가 자랑하는 인기 시리즈 '쿵푸팬더'가 5년 만에 돌아왔다. 2편에 이어 여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쿵푸팬더3'는 역대 CG 애니메이션 중 가장 아름답고 압도적인 화면으로 무장, 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08년 1편, 2011년 2편의 뒤를 잇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쿵푸팬더3'는 주인공 포와 무적 5인방이 최악의 적과 상대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쿵푸팬더3'는 진짜 아빠를 만난 포가 막강한 적 카이와 상대하기 위해 또 한 번 각성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쿵푸팬더3'에 등장하는 새로운 적 카이는 한때 전설의 고수 우그웨이와 전장을 누볐지만 욕심 때문에 타락한 인물이다. 천신만고 끝에 영혼계를 빠져나온 카이는 고수들의 기를 모두 흡수해 최강이 되고자 한다. 당연히 우그웨이의 가르침을 물려받은 시푸와 무적 5인방은 물론 '용의 전사' 포가 목표물이 된다.
카이는 '위플래쉬'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J.K.시몬스의 목소리 연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단순히 악당인 것이 아니라, 어떤 장면에선 주인공 이상으로 익살맞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물론 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주인공을 뒤쫓는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는 역대 최강이다.
2008년 시작해 해수로 9년째를 맞은 '쿵푸팬더3'는 환상적인 화면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를 황홀경으로 안내한다. 포와 두 명의 아빠가 찾아가는 판다마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컴퓨터그래픽(CG)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명장면에 그저 할말을 잃게 된다. 세밀하게 만든 화면이 솜털 하나까지 살아 움직인다니 기술의 발전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쿵푸팬더3'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화면들. 맨 위를 제외하면 스케치에 색을 입힌 컷이지만 실제 작품 안에서 거의 똑같은 CG가 구현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쿵푸팬더3'는 화면뿐 아니라 재미 역시 보장한다. '쿵푸팬더' 시리즈 특유의 유쾌함은 한층 커졌고, 강적과 맞대결을 펼치는 포 일행의 모험은 더욱 스릴이 넘친다. 물론 어른부터 아이까지 두루 감동을 안겨주는 따스한 교훈도 여전하다.
'쿵푸팬더3'를 마주하다 보면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드림웍스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실로 대단함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디즈니 픽사와 애니메이션계를 양분하는 드림웍스의 역량이 집결한 '쿵푸팬더3'는 28일부터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