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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벤츠코리아, 올해도 사회공헌은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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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로그램 강화 수준…구체적 계획·액수 안 밝혀

[뉴스핌=송주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올해 사회공헌활동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계획이 없어서다. 벤츠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6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면서도 국내 사회공헌활동으로 36억원을 집행했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인 모바일 키즈와 모바일 아카데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등 3가지 프로그램의 참가 대상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에 얼마를 투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집행된 사회공헌기금은 36억원이다. 2014년 12억원, 2015년 24억원을 집행됐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수준이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 <사진=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원화돼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벤츠코리아에서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사회공헌기금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에서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회공헌기금 사용의 투명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벤츠코리아는 급성장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21.5%, 4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3.5% 성장하며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매출 규모도 상승했다. 벤츠코리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조3605억원에서 2014년 2조2045억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3억원에서 1221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 1600억원을 넘어섰다. 

벤츠코리아는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위해 전시장 3곳과 서비스센터 8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10세대 E클래스와 GLE, GLC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11종의 주력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E클래스는 지난해 1만8750대의 판매고를 기록, 40% 가량을 책임진 인기 모델이고 SUV는 벤츠코리아가 올해의 성장 엔진으로 삼은 핵심 라인업이다.

벤츠코리아는 막대한 수익과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에도 소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실라키스 사장이 부임한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빗나게 됐다. 벤츠를 비롯해 아우디, 폭스바겐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는 업체의 사회공헌도는 형편 없다는 지적이 거셌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BMW코리아의 행보와 비교되며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1년 비영리 단체인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해 수입차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미래재단을 통해 주니어 캠퍼스와 영 엔지니어 프로젝트, 넥스트 그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랄드 크뤼거 BMW그룹 회장은 최근 방한해 “미래재단은 모범적 사례”라며 치켜세운 바 있다.

더욱이 BMW코리아의 수익성은 벤츠코리아의 절반에 불과하다. BMW코리아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57억원, 5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에 있어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필요한 재원을 후원하고 있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면 후원금액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올해 사회공헌활동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이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변방이 아니다"면서 "성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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