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타이어 가격 정보 검색 안돼다 최근 공개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1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자사 부품 가격 정보 조회 사이트에 타이어 가격을 검색할 수 있도록 뒤늦게 조치한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타이어를 '기타' 카테고리에 분류하고 검색 기능도 지원하지 않다가, 뉴스핌 취재가 들어가자 일부 수정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부품 가격 정보 조회 사이트에서 타이어 검색이 지난 22일 오전부터 가능해졌다. 자동차 부품 가격 정보 공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타이어 검색 결과 모델 구분과 연식이 나타나 있지 않다.<출처=벤츠코리아 홈페이지> |
부품 가격 정보 조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검색할 수 있다. 하나는 카테고리를 각각 지정해 검색하는 것과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는 방법이다.
지난 21일까지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도 타이어와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본지가 이에 대한 취재에 들어가자 회사 측이 부랴부랴 관련 정보를 올린 것.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는 '99기타'로 분류돼 있었고 '타이어' 또는 'Tire'라는 명칭이 포함되지 않아 검색 단어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미션류 검색 결과 값. 적용 모델과 연식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출처=벤츠코리아 홈페이지> |
우선 검색 접근성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엿보인다. 타이어를 제외한 다른 부품들의 경우 특정 차종을 지정한 뒤 엔진 혹은 미션 같은 특정 부품을 클릭하면 모델 연식에 따라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즉 연식별 모델에 적합한 부품 가격 정보를 제공해 혼동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반면 현재 올라온 정보는 특정 모델별로 타이어 가격 정보 조회가 되지 않는다. 직접 검색어란에 '타이어'를 입력해 검색하거나 차종을 '전체'로 지정한 뒤 부품그룹에서 '타이어류'를 분류해야 받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시인성도 떨어진다. 모델별 타이어 검색이 안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찾고자 하는 타이어의 규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제대로 된 정보를 구별해 낼 수 있다.
경쟁사인 BMW와 아우디가 모델별로 타이어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세심함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2003년부터 2015년 9월까지 18만8000대 가량을 판매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4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BMW와 함께 수입차 업계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써 소비자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가격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며 "수입차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로서 고객 서비스 측면에 대한 세밀한 배려가 아쉬워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