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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신용경색 온다' 월가 긴장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04:56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06:36

자금 조달 비용 5년래 최고치 상승
통화 가치 하락 이중 압박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자금 조달 비용이 5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여기에 대다수의 통화가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들의 외화 자금 확보가 난항을 맞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의 신용 경색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JP모간의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국채 발행 평균 금리가 6.7%까지 상승해 지난해 5.3%에서 크게 뛰었다.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국채 대비 이머징마켓 채권의 리스크 프리미엄 역시 이른바 테이퍼 발작과 유로존 부채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부 신흥국의 경우 조달 비용이 두 배 뛰었다. 가나의 2026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지난해 8.41%에서 최근 15.10%로 상승해 회사채 차환 발행이 커다란 난관을 맞은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의 폭락 속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이머징마켓 채권에 ‘팔자’가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남아공과 브라질 등 통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국가의 기업들의 경우 사실상 달러화를 포함한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이 막힌 실정이다.

프랭크 니콜라스 나티시스 애셋 매니지먼트 투자 헤드는 “이머징마켓의 신용 경색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머징마켓 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단했고, 상당수의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드 버그 소시에테 제네랄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유가 전망이 비관적일 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가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19일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상품시장 약세를 근거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3.4%로 낮춰 잡았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대표는 “금융시장은 말하자면 실상 조사에 착수한 셈”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머리를 싸맨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까지 10년간 이머징마켓 회사채 시장은 4조달러에서 18조달러로 4배 이상 팽창했다.

특히 지난 2010~2014년 사이 이머징마켓 채권시장은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의 통화완화에 기대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를 포함한 기관들이 금융 시스템 위기 가능성을 수 차례 경고한 바 있다.

몸집을 한계 수위까지 불린 상황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중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JP모간이 집계하는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올들어 3.7% 하락했다. 통화 가치 하락은 금리 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외화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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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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