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서비스 차별화, 신규취항 모색 등 각축전
[뉴스핌=민예원 기자]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각 업체에서는 기내 서비스 차별화, 신규 취항지 모색 등 각축전이 한창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의 저가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취항을 준비 중인 에어서울까지 가세하면 총 6개 업체가 밥그릇 싸움을 하게 된다.
이에 진에어는 기내 서비스를 차별화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하와이 취항을 시작한 진에어는 하와이 노선에 개인기기로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개인기기는 기내 와이파이로 이용이 가능한데 이는 저가항공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서비스다.
또한 진에어는 중대형 항공기에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넓은 시트를 설치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진에어 관계자는 "저가항공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진에어의 방식대로 서비스 경쟁을 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차별화 마케팅이 기내 와이파이 관련 서비스인데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 |
<사진=진에어> |
제주항공은 한류모델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제주항공은 모델인 김수현의 사진이 래핑된 항공기를 운영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 등 해외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발렌타인데이,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복장을 한 제주항공 모델이 자사를 이용한 아이들과 승객에게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보다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MBC 무한도전 엑스포에 실제 항공기 조종체험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하늘길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의 인기 노선인 일본 취항을 증편할 계획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총 16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예정이다. 항공기가 새로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 동남아 지역 등 새로운 취항지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결제를 하는 직판 채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홈페이지 내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게 되면 티웨이 항공의 브랜드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고 항공권 외의 부가 서비스 홍보 등이 가능해져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가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많이 인하됐다"며 "고객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인하된 가격 만큼이나 다양하고 특별한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